작성자	이현진	작성일	202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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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지난 3월부터 연습해온 ANNE 공연이 드디어 8월 16일에 긴 여정을 마치고 마침표를 찍었다.
뮤지컬에 처음 도전하는 나에게 6개월의 시간은 새로운 경험이고 충격이었다. 처음에는 뮤지컬을 한다는 것이 단지 재미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로 시작했지만 연습하면 할수록 연기, 노래, 안무 그 어떤 것도 쉬운 것이 없었다. 이 어려운걸 왜 했을까라는 후회를 하곤 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아무 곳에서나 안무와 함께 노래를 자동으로 흥얼거리는 나자신을 발견하게 되었고 뮤지컬의 매력에 흠뻑 빠져드는 내 모습이 참 신기하기만 하였다.

첫공을 앞두고 가장 부족했던 부분이 불안정한 고음 처리였고 안무할 때 동작이 크지 않아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막상 무대에 올라가보니 그래도 걱정했던 것 보다는 잘해낸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무대에서 다른 배역들과 함께 연기할 때 위치 선정이나 손끝처리가 다소 어설프다는 엄마의 지적을 받았고 막공때까지 고쳐보려고 연습하였다.

8월 16일 두번째 우리 C팀의 막공이다.
우리팀 친구들은 모두 첫공때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연습을 많이 하고 나왔고, 나도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연습을 많이 하고 왔다. 하지만 막상 무대에 올라보니 연습때처럼 연기도 안무도 잘되지는 않는 것 같다. ㅠㅠ
그렇지만 첫공때보다는 무대에 대한 떨림이나 두려움은 줄어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즐겁게 춤추고 노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저녁 마지막 정팀 공연을 끝으로 ANNE 공연은 모두 마무리되었고 시상식이 이어졌다. 그동안 맹연습해온 우리팀 친구들이 많이 수상하였으면 하는 바램이었는데 수상자가 나오지 못해서 너무 안타까웠다. 특히 베스트팀 후보로 정팀과 우리팀이 함께 올라갔을때 정말 두근두근거렸는데 정팀이 수상하게 되어서 너무 아쉬운 마음에 속상하였다.

이제 ANNE 공연은 더이상 할 수 없지만 나의 첫 작품으로 어설픈 연기로 많이 부족했지만 평생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그리고 다음 작품인 말괄량이 길들이기에서는 보다 나은 모습,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ANNE 공연을 위해 함께 열심히 노력한 우리 C팀 친구들과 이제 헤어지지만 다음 작품에서 다들 멋진 모습으로 열심히 해보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