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반채아	작성일	202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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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 공연 후기

드이어 제50회 정기공연 'ANNE' 뮤지컬의 막이 내렸다. 나는 무대에서 공연을 하면서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코로나 때문에 힘들게 준비하고 시작한 공연인 만큼 나에게는 무척 의미가 있고 뜻 깊은 공연이었는데 이렇게 시간이 빨리 지날 줄은 몰랐다. 아직도 나는 'ANNE' 공연을 하고 있어야만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처음 ‘ANNE' 공연을 준비하면서 극단에서 연습 할 수 없는 것에 무척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도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연습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다행스럽게 느껴졌고 온라인으로 만나는 신기함과 기쁨이 새로웠다. 하지만 언니들, 친구들, 동생들이 너무 그리웠다. 그래서 슬럼프 아닌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공연 보다 늦은 오디션을 통해 역할이 배정되고 다시 극단에서의 생활이 시작 되면서 나는 다시 열정적인 반채아 '조시파이’가 되었다.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나만의 주인공이 되어 나는 누구보다 '조시파이’에 빠져들었다. 한 달이 넘는 시간동안 ‘조시파이’의 매력을 발산하면서 한 무대를 빛내고 싶었다.
8월13일 첫 공의 순간, 나는 떨림을 즐기면서 빨리 무대에 오르고 싶었다. 그동안 '조시파이'가 된 나의 모습을 가족과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아니 그냥 내가 즐기고 싶었다. 신나게 나의 역할에 빠져들었고 어느새 커튼콜이 되었다. 예전 공연처럼 연습기간이 길지 않아 걱정했을 관객들에게 안도의 멋진 공연을 보여준 것 같아서 뿌듯했다. 우리 정단원팀 모두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해준 것 같아 그 또한 자랑스러웠다. 특히 어린동생들의 연기는 정말 감탄스러웠다. 정단원팀의 좋은 점은 4일 공연 동안 매일 무대에 오를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나의 무대에서의 발전의 모습을 계속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두 번째 세 번째 공연을 하면서 더 완벽한 막공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8월16일 막공의 날, 극단서울 공연중의 최고의 순간이다. 나는 막공을 하기위해 로비에서 만난 동생들과 마지막 공연인 만큼 극단서울을 위해 정단원팀의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자고 결의를 다졌다. 착하고 예쁘고 재능이 많은 동생들은 나의 말을 잘 따라주었고 우리는 정말 그 어느 공연보다 완벽하고 멋진 공연을 올렸다. 언니들의 완벽한 연기와 노래, 동생들의 귀여움 폭발한 발랄함, 그리고 새침데기 나 ‘조시파이’의 조합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성공적으로 마친 우리 ‘극단서울’의 ‘ANNE' 뮤지컬은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인 순간들이었다.
그리고 엄격한 검사를 통해 조심스런 시상식이 진행이 되었고 베스트팀상의 영광은 정단원팀이었다. 무척 기뻤다. 하지만 정기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쫑파티를 하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다.
이렇게 ‘ANNE' 뮤지컬을 멋지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안전하게 연습 할 수 있게 준비해주시해주신 단장님, 그리고 선생님들께 감사드리고 싶다. 그리고 극단 생활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항상 곁에서 보살펴주신 나의 엄마와 ‘극단서울’ 단원 엄마들께 감사드린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그리고 우리 ‘극단서울’의 모든 단원들 정말‘최고’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극단서울’Fighting!, ‘극단서울’ For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