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미래문화의 큰별
어린이의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를 위한 극단서울

보도자료

작성자 경향닷컴 작성일 2008-12-11
첨부
올 연말엔 누가 어린이 사랑 받을까


입력: 2008년 12월 07일 17:49:22

ㆍ도로시와 귀여운 강아지 토토·말썽쟁이 꼬마 제제…

도로시와 귀여운 강아지 토토, 꼬마 제제, 피터팬, 성냥팔이 소녀, 호두까기인형, 구두쇠 스크루지, 비눗방울, 춘향 등등. 올해 말에는 어떤 주인공이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을까.

왼쪽부터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성냥팔이 소녀의 꿈, 오즈의 마법사, 크리스마스 캐롤.

가족관객을 겨냥한 공연들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뮤지컬이 강세다. 가족관객을 위한 패키지로 30~40% 티켓할인을 해주는 공연도 있다. 주요 공연의 주인공들에게 작품별 특징을 들어봤다.

도로시:갑자기 불어닥친 회오리 바람에 나와 강아지 토토가 오즈의 나라로 가게 된 이야기야. 영화로도 유명하지. 거기서 만난 겁쟁이 사자, 허수아비, 양철아저씨와 모험을 떠나. 근데 우리들 의상이 정말 멋져, 영화 속이랑 똑같아. 토토가 얼마나 귀여운 줄 아니? 치열한 경쟁을 뚫고 배우가 된 강아지야. 정말 신비한 오즈의 나라는 무대에서도 그대로 나타나. 알록달록한 먼치킨 랜드, 신비로운 에머랄드 성, 아름다운 양귀비숲 등이 펼쳐져. 또 나랑 토토가 토네이도에 날아가는 장면이나 서쪽마녀가 변신하는 모습, 마법사를 태우고 날아가는 열기구 장면에서는 무대를 가로지르는 멋진 플라잉 묘기가 등장해. 내가 부르는 가장 유명한 노래 알지? ‘오버더 레인보우’도 들을 수 있어. 뮤지컬<오즈의 마법사>

꼬마 제제:어른들은 왜 내 마음을 몰라줄까, 아님 우리집 애는 왜 이렇게 말썽쟁이일까 고민하는 가족들이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아. 6살짜리 아이의 성장 이야기니까. 순수한 동심으로 나무·바람·새와도 얘기하는 제제의 모습은 블랙 라이트 특수조명으로 표현되고 아름다운 숲 장면이 무대를 가득 수놓아. 특히 제제가 거리의 악사 아리오발도를 만나 탭댄스와 노래를 배우는 장면이 신나. 뮤직드라마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피터팬:무대는 물론 객석까지 날아드는 피터팬의 모습이 멋지고도 아슬아슬해. 네버랜드에서 아이들과 함께 후크 선장과 맞서 싸우는 장면이 특히 볼 만해. 네버랜드에 사는 인디언들의 춤은 재미있어. 후크 선장이 제일 무서워하는 거대한 악어의 모습도 볼 수 있지. 뮤지컬<피터팬>

구두쇠 스크루지: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무대가 따뜻해. 한평생 욕심쟁이로 살아온 스크루지 영감이 크리스마스 전날 밤 유령들을 만나면서 착하게 살아야겠다고 깨닫는 이야기야.



특히 창작된 노래가 아름다워 해마다 사람들이 좋아하지. 유령과 함께 등장하는 장면 등은 특수효과를 써서 무섭고도 재미있어. 마을 사람들이 함께 나오는 장면에는 장애우들도 함께 등장하지. 마음이 따뜻해지는 공연이야. 뮤지컬<크리스마스 캐롤>

성냥팔이 소녀:동화 속 성냥팔이 소녀와 좀 달라. 성냥을 하나씩 태우다가 얼어 죽는 슬픈 이야기가 아니라 좋은 양부모를 만나 꿈에 그리던 행복한 성탄절을 맞이하거든. 다양한 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특징이지. 발레는 물론이고 한국무용, 현대무용, 탭댄스에 삼고무와 오고무를 활용한 타악 퍼포먼스까지 펼쳐져. 성냥팔이 소녀의 누더기 옷이 순식간에 화려한 드레스로 바뀌거나 빈 식탁에 맛있는 음식이 차려지는 장면에는 마술이 동원돼. 가족무용극<성냥팔이 소녀의 꿈>

<김희연기자 egghee@kyunghyang.com>

“한국여성 보면 호랑이가 떠 올라요”

연극 ‘엄마열전’ 극작가 월컨

김장 속은 다양한 재료들이 한데 버무려져 제 맛을 낸다. 여기에 덧붙여지는 또 하나의 맛이 있다. 속을 버무리며 쏟아내는 ‘수다’들이다. 무대에서 직접 김장을 담그며 이들이 나누는 수다가 극을 완성하는 연극 <엄마열전>이 공연된다.



그런데 <엄마열전>의 작가는 뜻밖에도 한 미국인 남성이다. 시카고에서 극작가로도 활동한 윌컨(41·사진)의 국내 데뷔작이다. 원제는 ‘Mothers and Tigers’. 윌컨은 이 작품을 쓰려고 지난 2년간 120여명의 한국 여성들과 인터뷰했다. 17세 소녀부터 77세의 할머니까지 다양하다.

“한국 여성들에 대해 차츰 알게 되면서 호랑이가 떠올랐어요. 자식에 대한 보호본능이 강하고 생활력 또한 뛰어나니까요. 그런데 이상한 점은 정작 사회적으로는 남자에 비해 2차적인 존재로 취급되고 여성들 스스로도 자신을 필요 이상으로 낮추거나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이었죠. 물론 세대별로 다르긴 했지만요.”

윌컨은 김장을 담그기 위해 모인 며느리들의 이야기 속에 실화를 담아냈다. 넷째 며느리의 사연으로 소개된 이야기는 윌컨이 작품을 써야겠다고 마음먹게 한 동기이기도 하다.

“영어교사인 한 여성의 어릴 적 실화였어요. 그 여성이 8살 적에 10개 손가락에 큰 화상을 입었는데 할머니가 여자애를 무엇하러 병원에 데려가냐며 치료를 못하게 했다는 거예요. 충격이었죠.”

가장 인상깊은 것은 6·25전쟁이 일어난 후 장손인 남동생을 데리러 북을 오가며 생사의 고비를 넘겼다는 77세 할머니의 실화였다. 택시비를 아끼기 위해 5800만원의 회사 공금을 들고 지하철에 탔다가 소매치기 당한 줄 알고 혼비백산한 ‘짠순이’, 폐경기가 지난 나이에 대학에 들어간 사연 등은 며느리들의 삶으로 표현된다.

숙명여대 영어교사 심화연수 프로그램 교수인 윌컨은 학생들과 동료, 와인동호회, 각종 인터넷 모임을 활용해 생생한 이야기를 모았다. 탈북자 모임, 성매매여성들의 쉼터, 사회복지기관, 찜질방 등도 찾아다녔다.

“인터뷰 거절도 많이 당했죠.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될 때는 지겨웠어요. 하지만 한국 역사와 여성들의 삶을 발견하는 과정은 매력적이었어요.”

<엄마열전>은 극단 차이무의 신작으로 16~31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번역 이상우·연출 민복기.

<김희연기자>



바로가기

target=blank>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12071749225&code=96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