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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문화의 큰별
어린이의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를 위한 극단서울

자유게시판

작성자 허민 작성일 2018-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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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기

2018년 8월 12일 일요일에 8년간의 극단 생활이 끝났다. 이 후기를 쓸까 말까 많이 고민했는데 나에게 큰 의미가 있는 극단서울이기에 후기를 쓰려고 한다.

극단에 대해 알게 된건 2011년 여름, 극단이 흥부놀부 한인 합작을 준비할때였다. 유투브에 올라온 춘향 vj 특공대를 통해 극단서울이라는 영어뮤지컬 극단이 존재한다는걸 알았다. 그 당시 11살이었던 나는 다른 뮤지컬 극단에서 공연을 했었는데 극단서울은 다른 곳과 달리 해외에서 공연을 한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렇게 11살의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해외공연팀 오디션을 보러갔다.

생각해보면 그 오디션을 위해 정말 많이 준비했다. 어쩌면 후에 있는 극단의 역할 배정 오디션보다도 열심히 준비한 오디션이었다. 1분 무용을 준비해오라는 말에 학원에 가서 안무를 준비하고 머리랑 의상까지 한껏 꾸미고 갔었던 기억이 난다ㅎㅎ 조그만한 재즈슈즈를 들고 당당히 오디션을 치뤘던 11살의 나는 정말 자신감이 넘쳤다. 가끔은 그렇게 철없지만 당당했던 내가 그립다. 어린 나이의 순수함과 자신감은 시간이 흐른후 따라하려 해도 할수 없는것 같다.

해외공연팀 오디션에서는 탈락했지만 단장님의 권유로 33기 국내 공연 <십이야>에 참가했다. 극단에서의 첫 공연인 십이야는 아직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첫 극단 연습날이 역할 배정 오디션을 보던 날이었던것 같은데 그때 거위의 꿈을 연습하던 다른 친구들을 보면서 긴장이 되었다.어린 나이였지만 ‘올리비아’라는 배역이 매력있어 보였다. 당당하게 1지망에 올리비아라고 쓴 후 오디션을 보았다. “Give this ring to Cesario”라는 대사를 위해 사이즈가 커서 맞지도 않는 엄마 반지를 챙겨 오디션을 보았다. 그런 열정 덕분이었는지 가장 어린 나이에도 B팀 올리비아를 맡았다! 첫 합숙, 첫 리허설, 첫 공연을 하며 언니, 오빠, 친구, 동생들과 화합하는 과정을 배웠고 공연을 올리기까지의 노력을 실감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많이 어렸다. 합숙에는 신고 오지 말라는 어그부츠를 신고 가서 혼이 났고 편식이 심해서 언니 오빠들한테 먹기 싫은 반찬을 먹어달라고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공연때는 탑 자리를 제대로 찾아가지 못해 조명을 반만 받기도 하고 정신을 놓고 있어 솔로를 2초정도 늦게 나가기도 했다. 난생 처음 경험해본 무서운 분위기속에서 혼나는게 싫어 더더 연습했던 나였지만 사실 그런 과정을 즐겼던것 같다. 가장 좋았던건 멋진 언니 오빠들과 친해졌다는 점이었다. 그렇게 33기 십이야 공연이 끝난후 쫑파티에서 당당히 다음 공연 참가여부에 동그라미를 쳤다. 나의 8년동안의 여정은 이 동그라미에서 시작되었다.

8년동안 이 후기에 다 담지 못할정도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두번째 공연이었던 <코러스 오브 엔젤>에서는 정단원 ‘그레텔’이 되었다가 합숙 마지막날 짤리기도 했다. 가장 키가 작고 어린 ‘마리아’였던 나는 학생들과 키가 같아지기 위해 5cm 굽을 신고 기타 치는 신을 위해 기타 학원에서 내 몸의 반이상 되는 기타를 들고 손가락에 굳은살이 생길때까지 연습을 했다. 세번째 공연이었던 <어린왕자>때는 ‘코러스 3’으로 정단원에 들어갔다! 정단원을 메인으로 하면서 나름 ‘선배’가 되었다는 자부심도 생겼고 6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었지만 정단원으로서 모범을 보이려 노력했다. 또 첫 해외공연인 <두바이 춘향 공연>에 마을사람으로 참가한 후 다음 해외공연인 <호치민 공연>에서 (드디어) 기생을 하게 되었다!! <한여름밤의 꿈>에서는 6학년이었지만 2,3학년 동생들과 썬플라워를 했고 <뉴욕 공연>에서 검무 기생으로 승급했다ㅎㅎ 다음 작품인 <평강과 온달>에서는 평강 공주로 다시 주인공 역할을 해보았다. 평강과 온달을 하며 중학생이라는 위치가 주는 책임감과 처음 맡아보는 조장의 역할이 나에게 큰 자극이 되었다. 항상 언니 오빠들에게 의지 하고 “내 할일부터 잘하자”라고 생각하던 어렸던 내가 한 단계 성장했던 작품이었다. 내가 잘한는것보다 팀이 잘하는게 더 뿌듯하다는걸 알게 해준 소중한 작품이었다. 또 처음으로 무대에서 연기에 몰입해 울었던 작품이며 노래상을 수상하게 해준 작품이었다ㅎㅎ 다음 작품인 <말괄량이 길들이기>에서는 무려 정단원팀 비앙카가 되었다. 당시 정말 배울점이 많았던 최민서 언니와 더블이 되어 엄청 고민하고 걱정했던 기억이 난다. 중1이라는 나이가 그 당시에는 어린 나이가 아니었지만 굉장히 부담스러웠던 자리였다고 느꼈다. 이 공연을 처음으로 연기가 뭔지 고민하게 되었던것 같다. 단순히 대사만 뱉던 어린 배우에서 어떤게 진짜 연기인지, 대사 하나하나를 어떻게 살릴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다. 또 <두바이에 한인 합작 흥부놀부 공연>에서 흥부아이 4를 맡아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에드몬튼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신하 역을 맡아 2주동안 페스티벌을 즐기고 오기도 했다. 두번의 해외공연 후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와 더불어 코러스도 하게 되었다! <80일>때는 오랜만에 교육단원에서 파스파르투 (첫 남자 역할!!!!!)을 맡게 되었고 동시에 1군 코러스 팀 재원이 수민이 나현이 해일리와의 팀에서 코짱 역할을 했다ㅋㅋㅋ 내가 가장 애정하는 작품인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는 줄리엣을 맡아 (내 기준) 가장 잘한 공연을 하였다! 오랜만에 가게 된 해외공연인 2016 <흥부놀부>에서는 맏언니였으며 3년만에 흥부아이 1로 승격했다!ㅋㅋ 또 3년만에 하게 된 <춘향> 프레즈노 공연에서는 너무 감사하게도 춘향 역할을 맡게 되었다. 많이 부담되었지만 친구들과 선생님들 덕분에 무사히 공연을 마칠수 있었다. 다음에는 (극단 학부모님들이 가장 좋아하시는) <정글북>에서 타바키를 맡아 인생 첫 동물 연기를 선보였으며 코러스 4군의 설움도 경험해보았다. 또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판도라를 맡아 한 공연에 마지막 16분만 출연하는 색다른 경험을 해보았다ㅎㅎ 내 코러스 졸업 작품인 <베니스의 상인>에서는 제시카를 원캐스팅으로 맡아 정말 오랜만에 정단원 공연 4번을 뛸수 있었다. 내 마지막 해외공연인 2017 <흥부놀부>에서는 무려 흥부처로 공연을 하게 되었고 처음으로 캡틴이라는 자리를 맡았다. 이렇게 자이언쓰와는 2014년 남매, 2016년 부녀에 이어 2017년에 부부로 만나게 되었다! <어린왕자>에서는 코러스 3에서 지우언니가 했던 코러스 2로 승격했다ㅎㅎ 마지막으로 이번의 내 졸업작품인 <한여름 밤의 꿈>에서는 5년전 1지망이었던 허미아를 맡아 단 2회차의 공연이었지만 후회없이 마무리 하였다.

이렇게 다 나열해보니 새삼스럽게 많은 작품을 한것 같다ㅎㅎ 한번도 이렇게 처음부터 하나하나 돌이켜 본적이 없었는데..ㅎㅎ 8년간 모든 국내 공연과 해외공연에 참가했으니 나름대로 정말 열심히 극단 활동을 했다고 생각해 후회가 되지 않는다.

졸업 공연인 한밤에 대해 조금 더 얘기해보자면, 역할에 대한 얘기 먼저 하고 싶다. 사실 나는 허미아가 정말 하기 싫었다. 허미아는 내가 늘 하던 스타일의 캐릭터같았다. 아버지의 명령을 어기고 좋아하는 남자와 함께하기 위해 용기를 내는 여주인공 역할을 또 하고 싶지는 않았다ㅠ 하지만 이런 이유보다 더 큰 이유는 헬레나가 정말 정말정말 하고 싶기 때문이었다. 나름 오디션도 열심히 준비해 1지망 헬레나라고 적고 교육단원 헬레나라도 바랬지만 결국 허미아를 하게 되었다. 어떤 역할이던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지만 막상 원하지 않던 역할을 받으니 아주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사실 명규쌤이 한국에 오신 첫 리허설 전까지도 허미아는 하기 싫은 역할이었고 이번 작품에 큰 애정을 쏟을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대본리딩을 통해 내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극단은 몇년새 많이 변했다. 선생님들께서 화를 덜 내시기도 하고ㅎㅎ 무엇보다 이번 공연에서 처음으로 대본리딩(!!)을 했다. 학교에서 하던 공연들처럼 다같이 앉아 대본리딩을 하는데 처음 극단에 들어왔을때처럼 설렜다! 조금은 지루해진 극단 생활이 대본리딩이라는 사소한 일 덕분에 즐거워졌다. 가장 큰 기쁨은 명규쌤이 허미아의 캐릭터에 대해 설명해주실때였다. “5년전 허미아처럼 하지 말자”라고 하시는데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다. 후에 원작의 허미아처럼 더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화낼때는 화내고 사랑스러울때는 사랑스러운 허미아였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들었을때는 정말 너무 기뻤고 공연이 기다려졌다ㅎㅎ 대본리딩후 너무 설레서 집에 오자마자 원작 대본을 읽어보고 영상들도 찾아보며 합숙을 준비했다. 시간이 빠르게 흘러 공연 당일이 되었을때 허미아는 이미 내 최애 캐릭터가 된 후였다.

나의 첫공은 개인적으로는 조금 만족스러웠다. 내가 생각했던 허미아를 연기할수 있었고 무엇보다 정말 몰입했다는걸 내가 느꼈기 때문이다. 8년만에 처음으로 무대에서 내가 계산하거나 생각하지 않고도 손 동작들이나 표정들을 짓게 되었는데, John 선생님께서 이건 엄청난 발전이라고 해주셨다! 그래서 더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

원래는 내 공연이 없는 날에는 극장에 오지 않을뻔 했는데 아이들의 공연이 보고 싶어 4일동안 극장에 있었다. 거의 모든 교육단원 공연을 보았는데 정말 너무 귀엽고 보는 내내 즐거웠다. A,B,C,D팀의 공연은 ‘나도 저렇게 행복하게 공연했었나?'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허미아들을 보는것도 재밌었다. 정글북때부터 정말 노래를 예쁘게 하는 혜진이부터, 너무너무 귀여운 애니메이션 캐릭터 같은 진우, 말이 필요없는 완벽한 나현이, 드디어 여주!!를 하게 된 귀여운 지영이부터 우리 대상 윤후까지!! 특히 윤후의 공연을 볼때는 내가 어릴때 연기하던 모습이 생각나서 더 의미 있었다ㅎㅎ

아이들의 공연을 하나하나 챙겨보다 보니 어느새 일요일 5시 공연만 남았다ㅠ 그래도 나의 마지막 공연의 막공을 하게 되어 행복했다. 더블을 워낙 많이 해 막공을 못한적도 많은데 하게 되어 영광이다! 사실 이번 공연도 막공을 하지 못할거라 생각했는데 하게 되어 기분이 좋았다ㅎㅎ 막공을 하기 전에 봉은 수민이와 지영이, 그리고 효정이가 “허민 언니의 막공을 빛내주자”며 나를 안아줬다. 내가 6개월전 해든이 언니에게 해준 말을 해주는 후배들을 보며 찡했다. 10분전 다같이 원을 만들어 승훈이와 나에게 말 할 기회를 주었는데 조금 울컥했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잘할게”라고 한것 같다. 다같이 구호를 외우고 화이팅을 하고 들어가는데도 실감이 안났다. 이렇듯 졸업은 늘 나에게 현실성 없는 단어였고 막공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전혀 실감 나지 않았다.

막공 자체는 조금 못한것 같다. 개인적으로 첫공이 너무 만족스러웠어서 그때보다 못한것 같지만 최대한 허미아에 몰입해서 공연하려 노력했다. 그래도 다같이 맞춘 커튼콜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만족한다ㅎㅎ 사진을 찍고 무대에 다시 들어가는 순간까지도 실감이 안났는데 단체 사진을 찍기 위해 세트에 올라가서 텅 빈 관객석을 바라본 그 순간에야 실감이 났다. 교육단원 친구들이 사진 대형으로 정렬할동안 멍하게 관객석만 바라본것 같다. 11살부터 18살까지, 올리비아도, 줄리엣도, 허미아도 모두 이곳에 서서 공연했다고 생각하니 정말 기분이 이상했다. 관객석을 바라보며 극단 공연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인 로미오와 줄리엣 발코니 씬이 생각났다. 2층 발코니에서 조명을 받으며 바라본 관객석은 내가 본 어떤 광경보다 아름다웠다. 그 장면을 생각하니 자연스럽게 줄리엣 솔로 멜로디가 머리속에 떠올랐고 그제서야 졸업이라는게 실감이 나서 눈물이 나왔다. 8년간 내 행복을 책임져준 북서울 꿈의숲 아트센터에 다시 올일이 없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계속 나왔다. 하지만 나는 눈물 참는건 잘하기 때문에 티 나지 않게 표정 관리를 하고 쫑파티를 하러 갔다.

쫑파티에서는 재원이 수민이 그리고 정팀 남자아이들과 앉아 거의 추억팔이를 한것 같다ㅋㅋ 이렇게 극단 단원 신분으로 극단 얘기를 하는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쉬지 않고 떠들었다. 시간이 정말 빠르게 가 신입단원들의 소감을 얘기하고 떠나는 사람 소감을 듣자고 하시는데 옆에서 수민이랑 재원이가 울기 시작했다ㅋㅋㅋㅋㅋ 그렇게 나는 펑펑 울기 시작했다. 너무 많이 울어서 정작 소감을 말할때는 뭐라 했는지도 기억이 안난다. 나름 애들 소감 들으면서 어떻게 얘기할지 생각해뒀는데 그런건 다 지키지도 못하고 의식의 흐름으로 말하고 들어와서 또 울었다. 쫑파티가 끝나고 선생님들께 인사드리고 애들이랑도 인사했다. 나를 보면서 우는 애들을 보고 있는데 정말 안울수가 없었다. 한시간째 울음을 멈추질 못하는 채아를 보며 너무 미안하면서도 정말 고마웠다. 정말 한명한명 나한테 안겨서 아기처럼 우는데 안울수가 없었다. 항상 함께했던 수민이 재원이가 나에게 안겨서 울고 봉은이가 와서 평강 다시 해달라고 울고 계속 안울던 준호도 안겨서 우는데 진짜 계속 울었다. 8년동안 (정글북 제외하고) 한번도 극단을 나간다고 농담으로도 말한적이 없었기에 내가 이 울음바다의 주인공이 되는건 상상해본적이 없었다ㅠㅠ 항상 나는 우는 극단 단원중 한명이었기 때문에ㅠㅡㅠ 울고 있는 모든 애들은 몇번씩 안아주고 다시 보자고 약속한후 다음날 학교에 가기 위해 집으로 떠났다.

쫑파티까지 끝난후 후련한 마음이 컸다. ‘드디어 끝났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시원섭섭보다는 그냥 시원했다. 쫑파티에서 너무 많이 울어서 그런지 집에 도착했을때 눈물은 거의 나오지 않고 오히려 덤덤했다. 눈이 퉁퉁 부은채로 다음날 정신 없이 개학해 학교를 갔다. 그렇게 극단 졸업은 내 기억에서 잊혀지는듯 했다.

졸업이 다시 실감나게 된건 내가 이 후기를 쓰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광복절에 분당집으로 돌아와 나의 8년간 극단 생활을 살펴보며 추억여행을 떠났다ㅎㅎㅎ 먼저 dvd를 하나하나 보기 시작했다. 11살의 귀엽기만한 올리비아부터 18살의 코러스 2까지. 하나하나 돌려보는데 새삼스럽게 내가 많이 발전했고 컸다는걸 느꼈다. 또 내가 5년전부터 동선과 코러스 관련 소품을 정리한 노트부터 워크북, 대본들을 보았다. 특히 춘향전 대본에는 내가 나오는 장면에 정말 글씨를 알아보기 힘들정도로 빼곡하게 적혀있었다. 흰 여백이 없을정도로 열심히 필기한 흔적을 보면서 내가 얼마나 극단에 열정을 가지고 다녔는지, 얼마나 극단을 사랑했는지를 실감했다. 아직도 내 방에는 극단의 흔적이 가득하다. 한쪽 면에는 포스터가 겹겹이 붙여져있고 피아노위, 책장위에는 그동안 받은 단체사진들이 올려져있다. 극단을 내 또래 누구보다 열심히 다녔고 사랑했다고 자부할수 있기에 8년의 시간은 나에게 너무 소중하다. 내가 이렇게까지 열정적인 사람인지 알게 해준 곳이자 뮤지컬 배우라는 꿈을 갖게 해준 곳이 극단서울이다. 내 10대를 책임져준 극단서울!ㅎㅎ 내가 그랬던것처럼 극단을 통해 많은 아이들이 행복과 열정을 찾을수 있으면 좋겠다.

극단의 모든 선배, 동기, 그리고 후배들에게,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줘서 고마워ㅎㅎ
단장님, 명규쌤, 천쌤, 예빈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ㅎㅎㅎ
그리고 8년동안 항상 차로 라이드해주신 내 인생 최고의 서포터인 엄마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싶다! (엄마가 아니었다면 나는 극단을 다닐수 없었을것이다ㅎㅎ)

마지막으로 영원한 내 롤모델 재인이 언니처럼 한여름밤의 꿈에서 허미아로 졸업할수 있어 행복하다! :) Good bye Hermia~

극단서울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