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김규민	작성일	2018-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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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공&막공&시상식&쫑파티 후기

첫공 후기

내가 극단에 들어오고 진짜 첫번째 공연이었다. 안내방송이 나올 때는 이제 곧 공연이라는 생각이 불안감을 조성해 버렸다. 첫 공연이어서 망치고 싶지 않고, 또 실수는 줄이려고 노력을 했지만 마음대로 되지가 않았다. 조명을 받는 등장 자리, 안무 자리도 완전 제멋대로였다. 첫공이 끝나고 내가 했던 실수들이 다시금 생각나서 너무 고통스러웠다.

막공 후기

한여름 밤의 꿈 막공이었다. 혹시 어쩌면 이번 한여름 밤의 꿈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첫공 때의 실수를 만회하고 싶었다. 물론 첫공 때보단 실수가 줄었지만 그래도 실수를 안 한건 아니었다. 11번 노래 안무를 출 때 보톰 진혁이형과의 듀엣 부분에서 춤이 박자가 약간 늦은 것 같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티타니아에게 사랑의 묘약을 뿌릴 때 대사를 하면서의 동작도 이상했었다. 조명을 무시하는건 좀 나아진 것 같았지만 첫공 때는 안 하던 실수들을 하고 말았다. 그렇게 나의 첫 막공이였던 한여름 밤의 꿈 공연이 끝났다.

시상식 후기

드디어 대망의 시상식이었다! 백서희 선배와 박지우 선배께서 진행을 맡으셨다. 재능나눔상은 정단원팀이 받았고 신인상 후보였다. 후보들의 성함은 45기 어린왕자 때 신인상을 받았던 연우가 신인상 후보들을 말했다. 처음에 "B팀 오베론 김규민." 이 소리가 들렸을 때 한편으론 기대가 되면서 또 떨렸다.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고 손에 땀이 나고 다리는 계속 떨렸다. 시상식 전에도 사실 주변에서 계속 나보고 신인상, 신인상 거려서 '괜히 또 그런말만 많이 듣고 안 받는다면. 또 그러면 나는 겉으로는 괜찮은 척, 속으로는 아깝고, 신인상을 탄 사람이 질투나겠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는 계속 선배들이 나에게 하는 신인상과 관련된 말이 싫었었다. 그리고 혹시라도 내가 신인상을 받는다면, 주변 동기들이 나에 관한 시선들은 또 어떻고, 내가 받고서는 내가 너무 자만할까봐 걱정이 되었었다. 그런데도 나는 신인상 후보였던 C팀 보톰 지민 누나, 그리고 C팀 스나우트 민준이가 충분히 받을만도 했었는데도 신인상은 결국 내가 받아버렸다.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박수갈채를 쏟아 부은 것 같았으나 나는 상을 받으러 계단을 내려갔을 때도 머릿속이 새하얘져서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순간 수상 소감은 뭘 말할지도 생각을 못해 그냥 좋다고만 대답한게 다였다. 솔직히 극단 들어와서 1번 밖엔 못 받는 상을 내가 받아서 조금 많이 놀라웠다. 내가 평강과 온달 때는 누구에게 신인상을 줄지 궁금하기도 하다. 연기상은 효원 선배, 노래상은 해일리 선배, 무용상은 채연 선배, 모범상은 진우 선배, 모범상(성실)은 지예 선배, 워크북상은 진혁 선배, 그리고 대상은 윤후 선배가 받았다. 모두 너무 잘했다고 생각이 든다.

쫑파티 후기

드디어 처음 쫑파티에 참석을 해 보았다! 쫑파티는 북서울 꿈의숲 아트센터 근처인 라 포레스타에서 했고 음식들을 맛나게 먹었다. 먹은 후 신입단원들은 이번 공연에 임한 소감을 발표했다. 나는 아까 신인상을 탔을 때 말하지 못했던 말들을 소감을 통해서 말을 했다. 그리고 극단을 이번 공연을 마지막으로 하고 떠나는 단원들도 한 마디 하였다. 다들 눈가에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솔직히 이번에 떠나 보내는 단원들은 아직 내가 잘 친해지지도 못해서 아쉽기도 하였다. 그래도 언젠가는 다시 만날 거라고 믿고 아쉬움을 달랬다.

내가 처음으로 공연한 작품인 한여름 밤의 꿈! 아쉬움이 너무나도 남지만 나는 오베론으로써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을 했었다. 나는 열심히 공연을 위해 노력했고, 그 노력에 너무 과분한 결과인 신인상이 나에게 왔다. 솔직히 나는 정해진 운명은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이번 공연에 대해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이 없기 때문에 다들 이번 공연에 대해 후회는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어차피 지나가버린 운명을 바꿀 수는 없으니까. 다음 공연인 평강과 온달 때는 더욱 즐겁게 마무리 하면 좋을 것 같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