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김수민	작성일	202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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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숙후기

와 정말 오랜만에 쓰는 합숙후기다..!!이 자유게시판에 들어오는 것도 너무 오랜만이라 어색하다. 하지만 이렇게 합숙후기를 쓸 기회도 앞으로는 더이상 없을 것을 생각하니 어색한 느낌보다 아쉬운 마음이 더 앞서는 것 같다.

내가 입단했을 때부터 이천자연나라로 쭉 고수되어왔던 합숙장소가 이번 학기에 드디어 바뀌었다! 거의 호텔 버금가는 숙소와 시설을 가지고 있는 곳이었다. 이천자연나라에 작별인사를 하지 못한것은 아쉽지만 이곳이 너무 좋았어서 앞으로 이 곳에서 합숙을 할 단원들이 부럽기도 했다 ㅜㅜ

강당을 셋으로 나누어서 안무,노래,연기 이렇게 따로따로 연습을 진행했는데 봉다룬 선생님과의 연습이 난 가장 기억에 남는다. 눈 깜빡임부터 대사에 공기를 담는 정도(?)까지 정말 디테일한 부분까지 잡아주셨는데 나를 아마추어가 아닌 진짜 배우로서 봐주시는 느낌이 들어서(착각일수도 있지만) 감사한 기분과 함께 정말 열심히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들이랑 주변 동생들이 이번이 마지막 합숙이라고 언급을 자주 해서 두 번정도 울컥했다ㅜㅜ 그리고 이 3일을 정말 가치있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마음만큼 체력이 따라주지 않아서 슬프기도 했고 이제 정말 떠날 때가 됐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너무너무 잘하는 우리 단원들을 보면서 내가 너무 늦게까지 안 나가서 후배들이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아 나보다 훨씬 잘할 수 있는 기회를 막고있진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그 친구들이 만들어갈 앞으로의 극단서울 공연들이 더욱 기대가 되기도 했다.

마지막이라고 침대방도 양보해주시고 많은 좋은 기억들을 갖고가게끔 이끌어주신 선생님들께 너무 감사했고 그분들 덕분에 마지막 2박 3일을 더욱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남은 연습기간들도 절대 허투루 보내지 않고 더욱 열심히 연습해서 좋은 모습으로 졸업하고 싶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