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김규민	작성일	202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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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공 후기

정A (안토니오)

이번 첫공은 굉장히 불만족스러웠다. 4번 노래 reprise 퇴장이 3번인데 4번으로 퇴장해버리는 말도 안 되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진짜 그 순간만큼은 내 기억 속에서 영영 지워버리고 싶을 만큼 기억하기 싫은 실수였다. 리허설 때 했던 실수를 공연 때도 해버리고 만 것이다. 2시간 동안 무대에서 그 부분 퇴장 연습을 많이 했는데, 자꾸 내 몸이 습관처럼 4번으로 퇴장해버린다. 정말 내가 한심하고 미웠다. 다른 부분은 misunderstading, 엔딩 자리 부딛힘 등의 안무 실수를 선보였다. 막공에서는 실수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

D (앤드류)

앤드류 첫공은 안토니오와는 상반되게 생각보다 잘 해냈다. 중간중간 나의 애드립이 나만의 앤드류를 살린 것 같다. 다른 팀들 공연을 보니까 앤드류가 "I'm Andrew!" 라고 소리칠 때 거의 반응이 없어서 나까지도 그러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히 환호성이 엄청 크게 들려서 만족스러웠다. 조금 아쉬운 점은 시우가 대사를 늦게 말하고 까먹었다는 것이다. 하필 까먹은 타이밍이 2번 노래 시작 부분인데 빈 부분이 생겨 당황했다. 그래도 2번 노래 만큼은 땀이 뻘뻘 나도록 노력했다. 그 노래가 조연인 앤드류의 매력을 최대로 발산 시킬 수 있는 노랜데, 관객들이 한바탕 웃고 나에게 박수와 함성이 오도록 열심히 한 것 같았다. 또 "Perfect!" 라는 대사를 나의 애드립과 섞으니 관객들이 웃으셨다. 그 포인트도 굉장히 잘 살린 것 같다. 실수한 점은 토비와 앤드류 첫 등장 씬 자리, 2번 노래 자리와 세바스찬에게 칼싸움을 권유하는 장면을 실수했다. 이런 실수들을 제외하면 꽤 만족스럽게 한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