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김수린	작성일	202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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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차 온라인 연습 후기

1교시 천창훈 선생님과 함께하는 안무 수업^^
오늘은 8번 안무 수업을 했다. 처음에는 노래가 느려서인지 안무 동작을 따라하기 쉬웠다. 근데, 노래가 빨라서인지 힘이 빠져서인지 시간이 지나면서 안무 동작 따라하는게 점점 더 힘들어졌다. 하지만 이상한 일이 2가지나 일어났다. 첫번째는 선생님께서 안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해보자고 하셨을때 갑자기 힘이 솟아났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수업이 끝나고 마지막으로 단장님께 인사드릴때까지도 힘이 넘쳤는데, (나가기 버튼을 누르고 오늘배운 안무를 100번쯤 따라해볼수 있을것 같았다.....) 나가기 버튼을 누르자 마자 힘이 빠지고 배가 고파왔던 것이다... 이런 황당한 일들을 겪고 나서 시작된 연기수업!!!.....

2교시 John Walcutt 선생님과 함께하는 연기 수업^^
먼저 우린 말괄량이 길들이기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고 이탈리아에서 남자와 여자가 인사 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연습해봤다. 그 다음에는 본격적으로 연기 연습을 했다. 선생님께서는 배우는 관객을 믿게 해야 하고, 무대에서 벌어진 모든 일이 자신에게 처음 벌어진 것처럼 관객이 느끼게 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럴려면 일단 연기를 자연스럽게 해야 할것 같다. 왜냐하면 그 문장의 뜻이 우리가 무대 위에서 그 상황이 실제로 일어나는 것처럼 연기 해야 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동안 연습한것은 뒤에 잠깐 숨겨 놓고 우리가 정말로 이탈리아에 와 있어야 한다.(그렇게 상상하고 믿어 버려야 한다.) 우리는 잠시 동안 잊어버리자. 그리고 정말로 그 배역 자체가 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내가 캐서리나 역을 맡았다면 그 못된 성격을 연기 해야할것이 아니라 그 배역이 되어야 한다. 연기 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연극을 할때 동안, 이탈리아에 있는 동안에만 캐서리나가 되는 것이다. 이것은 연극이 아니다. 실제로 벌어난 일이다. 이곳은 무대가 아니다. 이탈리아다. 나는 나가 아니다. 내가 연기하는 그 배역이다. 그리고....나는 한번도 연습한적이 없다. 아니, 연습할 필요가 없다..이것은 연극이 아니니까.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을 이탈리아에서 내 마음대로 하고 있는것 뿐이니깐...... 그렇게 생각을 해야 된다는것이다.
그다음에는 간단하게 할아버지와 아기, 그리고 회사원을 연기 해봤다. 할아버지는 어깨를 굽게 하고 자세를 삐뚤게 해서 연기했다. 아기는 눈을 말똥말똥하게 뜨고 모든것을 다 처음 보는 것처럼 연기해보았다. 선생님께서 연기하는것을 보니 연세가 많으신데도 불구하고 정말 아기를 보고 있는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회사원은 점잖게 보이고, 바른 자세로 걸어보며 연기 해보았다. 그리고 내가 제일 기대했던 무대에서 칼을 다루는 법을 알려주셨다. 선생님 께서는 칼을 휘두를때, 상대방과의 거리를 꼭 확인하라고 하셨다. 그것 말고도 지켜야할 규칙이 꽤 많았다. 내가 천사여서 칼 싸움을 못하는게 조금 아쉬웠다.(정말 천사가 될진 몰라도 그럴 가능성이 99.9999999%니깐.ㅎㅎ) 위험하긴 해도 재밌어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어려워 보이기도 했고 내가 휘두른 칼에 상대방이 맞으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 반대로 내가 다칠 수도 있다. 한마디로 하고 싶기도 하고, 안하고 싶기도 하다. 선생님께서는 지켜야할 규칙을 다시 한번 강조 해주시면서 수업을 끝내셨다.

이제 다음 주만 지나면 극단서울에서 우리 모두가 만날 수 있다. 언니 오빠들과 친구들, 그리고 동생들을 만날 생각을하니 (동생들이 있긴 있겠지?...) 벌써부터 설렌다. 어서 다다음주가 왔으면 좋겠다. 말괄량이 길들이기도 빨강머리앤 때처럼 코로나를 뚫고 멋진 공연 올릴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