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지현서	작성일	202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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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합숙후기(1, 2일차)

1일차
오늘 줌 합숙이 시작되었다.
항상 하던 합숙인데도, 심지어 우리집에서 하는 것인데도 엄청나게 떨렸다.
코로나가 창궐하는 지금 이 시기에도 우리 팀 단원들이 다들 건강해보여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팀이 정해진 후 단 한번도 오프라인으로 만나지 못해 합이 잘 안맞을까봐 걱정했는데, 역시 정팀답게 열심히 연습해온 것 같았다.
오늘 중점적으로 연습한 것은 다른 캐릭터들에게 반응하는 연기, 그리고 대사의 톤이다.
캐서린과 비앙카 둘다 뱁티스타에겐 사랑스러운 딸들이지만, 둘의 행동이 정반대이기에 각각에게 대하는 태도 또한 다르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구혼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뱁티스타는 더 좋은 조건을 가진 신랑감에게 딸을 시집보내는 것이 딸들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니까 더욱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좋겠다.

2일차
오늘은 인물들별로 같은 장면을 연습했다.
다른 팀들은 뱁티스타의 캐릭터 중 엄격함을 더 부각시키는 듯 했다.
나는 조금 더 인간적인, 속이 답답해 터지려는 뱁티스타나 딸을 어르고 달래려는 아버지 뱁티스타처럼 세세한 감정들을 전달하려고 했다.
봉다룬 선생님 말씀처럼 관객들이 "아 나도 저런 기분 든 적 있어" 라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 좋은 연기이니까.
나도 어렸을때 동생과 자주 다퉈서 부모님이 항상 엄하게 혼내셨던 적이 있다.
물론 우리를 사랑하시지만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는 것이 우리에게도 좋기에 그렇게 하셨던 것이다.
뱁티스타도 우리 부모님과 비슷한 감정을 느낄 것이라고 난 생각했다.
캐릭터를 잘 연구해서 일반팀 뱁티스타들에게 모범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