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장윤후	작성일	202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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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합숙 후기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온라인 합숙을 했다. 직접 만나서 연습할 수는 없어서 많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긴장도 되고 수업도 똑같이 했다. 노래와 무용에는 한계가 좀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합숙을 시작했을 때보다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나 전체적인 상황, 인물관계에 대한 파악이 더 잘 되어졌다. 특히 캐서린이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는 부분들에 대한 지적을 계속 받아왔는데 강약 조절, 속도 조절 등이 엄청 어려웠다. 여유와 독기와 빡침이 적당히 그리고 반복되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표현하는 것은 분석하고 생각하는 것이랑 다르니까 ‘표현’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연습했다. 줌으로 해서 내 얼굴이 나오는 화면도 보이니까 내가 대사를 할 때의 표정도 그때그때 보고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을지 연습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기도 했다. 또, 캐서린이라는 인물 자체에 대해서도 많은 질문들을 받고 스스로 던져보았는데, 그럼으로써 처음보다는 조금이나마 입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전체적으로 연기를 봤을 때 일단 무조건 힘을 주는 것이 아니라 기? 등 남들을 약간 압박?할 수 있는 그런 에너지나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해야될 것 같고 대사 속도 또한 모든 단어에 하나하나 힘을 주는 것이 아니라 강조할 것과 흐르듯이 보낼 것을 조절해서 보는 사람이 답답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 캐서린이 다른 사람들에 의해 화를 내고 열을 내는 것도 그렇고 캐서린의 행동으로 딴 사람들이 딱 봤을 때 악랄?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도 짜증을 느끼지만 남을 비꼬면서 열받게도 하는 것을 잘 표현해야겠다. 그렇지만 뱁티스타에게 하는 대사나 혼자 있을 때 하는 대사와 노래 등으로 그게 다는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해야하니까 my life my way 노래에서 가사를 곱씹어보면서 감정을 생각해보았다. 솔로 부분에서 캐서린이 말하는 my life which i led my own way는 나중에 합창 부분에서 말하는 삶과 나의 길이랑 다르고 this situation은 페트루키오와의 상황이라기보다는 (물론 영향이 있지만) 사회 자체와 그동안 살았던 삶 등이라고 생각해서 합창 부분에서 정말 새로운 길에 눈을 뜨고 벗어나는? 느낌으로 하면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절실하지만 절망하거나 우울한 것은 아니도록 잘 표현할 것이다.
합숙 둘째날에는 다른 팀의 캐서린들을 보면서 내가 하는 연기는 너무 무겁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답답한? 쳐지는 느낌이 없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 가볍?지는 않지만 숨 막히지 않도록 질질 끌지 않고 유연한? 화내는 감정 등도 흐를 수 있게 연습해 봤다. 6장의 비앙카와의 장면도 문장마다 감정이 좀 더 다양하고 그걸 명확하게 보일 수 있도록 연습해봤다.
지금 제일 걱정되는 것은 아무래도 6번 노래이다. 합숙 때 이전에 못 배웠던 것과 바뀐 뒷부분을 배우기는 했지만 간주 부분부터가 너무 숙지가 안 되어있다. 그래도 그 전까지는 다 숙지를 했지만 뒷부분은 정확한 동작과 방향, 박자, 순서가 다 기억이 안 나서 나중에 민폐가 될까봐 걱정이다. 일단은 최대한 기억을 떠올리면서 동작들을 연습하고 일단 간주 전까지는 정확한 동작이랑 기싸움에서 지지 않고 약간 얘봐라?라는 느낌 등으로 하는 연기를 더 자세히 연습하기는 하지만 주말에 줌 연습 때도 뒷부분을 정확하게 하지 못할 것 같아서 좀 걱정이다..ㅎ 이부분에서는 직접 만나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다ㅋㅋ..
어쨌든 주말 전까지는 정확한 부분이라도 더 정확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연기, 노래 등을 잡고 엔딩 무용과 6번 노래 최대한까지 연습해야겠다. 2주 뒤에는 꼭 극단에서 연습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