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엄정민	작성일	202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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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공/시상식 후기

일단...막공은 첫공보다 훨씬 떨렸다. 우리팀 공연 시간이 베스트 팀상을 받기 좋은 시간이기 때문에 베스트 팀상을 받아야 한다는 부담감과 DVD를 찍어야 해서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더 많이 떨렸던 것 같다. 관객들도 많이 왔다. 무대 뒤에서 내가 너무 떨려 해서 은채 언니가 그냥 무대를 즐겨보라고 했다.(너무 고마워ㅠㅠ) 이 말을 듣고 계속 무대를 즐기려고 노력했다. 내가 제일 떨려하는 2번 노래 때 관객들이 호응도 잘 해주고 무엇보다 내 자신이 즐기며 무대에 서니 정말 행복했다. 이번 공연 때 2번 노래는 제일 떨렸던 송 넘버가 아니라 제일 행복하고 즐거웠던 송 넘버가 될 것 같다. 첫공 때 했던 실수들도 다 보완해서 따로 틀린 것도 없었다. 막공이 끝나고 속이 후련하기도 했고 분장실에 있는 정팀 언니들이 잘했다고 해줘서 기분이 좋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6개월 동안 제일 친한 친구였던 [루센쇼]라는 친구가 없어진 것 같아서 뭔가 허전하고 아쉬웠다. 다시는 내가 [루센쇼]로서 무대에 설 일이 없다고 생각하니 더더욱 아쉬웠다. 연습 하는 기간 동안 루센쇼의 감정을 연구해서 종이에 일일이 쓰다 보니 더 가까운 친구가 되고, 무대에서 [루센쇼]가 되어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말로 다시는 [루센쇼]로 무대에 설 순 없겠지만 내 마음 속에 내 친구 루센쇼는 항상 남아있다. 내가 무대에서 루센쇼로 빛나던 순간도..그때 그 감정도 다 남아있다. 또 내가 훌륭한 공연을 올릴 수 있게 도와주신 연출 선생님, 단장 선생님 그리고 모든 스텝 분들께 감사하고 무엇보다 우리 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꼭 베스트 팀상을 받지 못하더라도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B팀은 언제나 나의 베스트 팀으로 남아있다^^

정팀 막공까지 다 끝나고 시상식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공연이 끝날 때마다 언니들이 노래상 받을거라고, 노래상 각이라고 계속 그랬었다. 나는 설마..하면서도 은근히 기대가 됐다..!ㅋㅋ 신인상 발표가 끝나고 그 다음은 정말..대망의 노래상이였다. 사실 정팀 막공을 볼 때 정팀 언니들(특히 주현 언니)이 너무 노래를 잘해서 나는 못 받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정팀 언니들은 받을 자격도 충분하다! 후보는...! 두구두구!! 후보가 3명이였는데 다 B팀이였다! 역시 자랑스러운 B팀! 후보는 다은이,나,(홍)지우였다. 내가 후보에 올랐을 때 예상은 했었지만 그래도 너무 놀랐었다. 그리고 후보에 같이 오른 다은이와 지우에게도 축하의 박수를 엄청 보냈었다. 수상자는...?! 바로 나였다!! 이름이 불리는 순간 갑자기 멍 해졌다. 무대에 올라가는데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진짜 아무 소리도 안 들렸다. 너무 놀랐었고 진짜 너무 감격스러웠다. 내 핸드폰에 10대 때 꼭 하고 싶은 것 몇 가지를 적어놓았는데 그 중에 하나가 극단에서 상 받아보는 것 이였다...! 그 소원 한 개가 이루어 진 것이다..! 소감에서 말한 것처럼 이번 공연 때 아무 상이나 너무 받아보고 싶어서 웍북도 열심히 쓰고 노래도 정말 연습 열심히 했다. 그런데 진짜 받은 것이다... 소감 말할 때 머릿속이 하얘져서 말은 못했지만 상을 주신 선생님들께 너무 감사하다. 단장 선생님과 연출 선생님, 연기 선생님, 안무 선생님 등등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ㅠㅠ 그렇게 상을 받고 무용상이랑 연기상이랑 웍북 상,모범상을 발표했다. 무용상은 소이였다..! 소이야..무용상 그렇게 받고 싶어 했잖아! 너무너무 축하해! 역시 너는 받을 줄 알았어!^^ 연기상은 준범 오빠였다! 축하해!! 또 모범상은 우리팀 비앙카 다은이가 받았다! 다은아! 극단 생활 열심히 하는 모습 보고 받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진짜 받았네! 너무 축하해~~ 나는 노래상(노래상은 상까지 탔고^^),모범상, 웍북상 후보에 다 올랐다! 후보에 하나씩 오를 때마다 너무 기뻤고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너무너무너무 좋았다! 그렇게 개인 상이 끝나고 이제 베스트 팀상을 발표할 차례였다. 후보는 B팀과 정팀이였다! 사실 이 때 별 기대는 안 했다. 오즈 때부터 항상 정팀이 받았었고 이번에도 정팀하고는 상대가 안된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스트 팀은 B팀이였다. 팀이 정해지고 줌으로 연습하면서 '베스트 팀상 가즈아'라고는 하면서 이번에도 정팀이 받을 것 같았는데 진짜 B팀이 받아버린 것이다! 너무 신나고 기뻐서(글로는 이 기쁨을 표현할 수가 없다^^) 일어나서 나가려고 했지만 조장인 유진 언니만 나가서 소감을 발표했다. 마음속으로만 베스트 팀일 줄 알았는데 진짜 베스트 팀상을 받아서 너무 좋았다. 내가 정팀 지원해야만 받을 것 같던 베스트 팀상이 B팀이 받으니 우리 B팀이 너무너무 뿌듯했다. 조장으로 너무 잘 우리팀을 이끌어준 유진 언니,그리고 너무 소중한 우리 팀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이번 B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B팀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