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엄정민	작성일	2021-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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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일 온라인 연습 후기

오늘은 '정글북' 공연의 첫 온라인 연습이였다. 전에 극단에서 연습 할 때는 이렇게 다시 온라인으로 수업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 그 소식을 듣는 순간 실망이 너무 컸다. 아쉽고 속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ㅜ 오늘 수업은 연기와 영어였다.

연기 수업 때는 정글북 대본이 아닌 짧은 한줄 대본을 가지고 연습을 했다. (선생님이 대면 수업으로 할 것을 준비해주셨는데 못해서 너무 안타까웠다ㅜㅜ) 짧은 연기는 '(교실에서 운동장으로)야! 지금 체육시간 아니야! 선생님이 들어오래!',(도서관에서) 우리 끝나고 어디 갈래? 등등의 대본으로 연기를 했다. 첫번째 대사를 읽으며 연기를 해봤는데 선생님이 아쉽다고 하셨다. 그 이유가 괄호 안에 있는 지문을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이였다. 지금 수업을 듣고 있는게 실내다보니까 내가 낼 수 있는 제일 큰 소리를 내지 않았던 것 같다. 선생님은 지문을 잘 적용시켜 장소에 맞춰서 볼륨이 작거나 커져야한다고 하셨다. 두번째 것에서는 지문을 인지하고 잘 했던 것 같다^^ 또 선생님께서는 대사를 글 읽듯이 딱딱하고 감정 없이 하면 안된다고 하셨다. 그리고 연기 못하는 시범(?)을 보여주셨는데 진짜 무감정이고 딱딱하고, 심심했다. 전 공연 때나 연습할 때 내가 그러진 않았겠지...?ㅎㅎ
다음에는 운전 시뮬레이션(?)을 했다. 진짜 운전하는 것처럼 하다가 앞에 지나가는 사람이 있었을 때 반응을 보셨다. 이것도 무감정으로 연기할 때 시범을 보여주시고 제대로 한 것도 보여주셨다. 나는...조금 아쉬웠던 것 같다..ㅜ 더 몰입해야됐던 것 같다..ㅜ
그리고 도서관에서 치는 대사를 할 때의 그 대사를 방백 대사라고 한다고 하셨다. 방백 대사는 옆에 있는 사람이나 관객만 들리게 하는 대사이다. 또 이완된 상태여야 관객들에게 전달이 쉽게 된다고 하셨다. 그건 맞는 말인 것 같다. 너무 힘을 주고 있으면 관객들이 부담스러우니까..ㅎ 다음 대사는 전쟁터에서 '장군님 적군의 병사가 몰려오고 있습니다'였다. 선생님이 연기를 하려면 경험이 많이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전쟁터에서 싸우는 경험은 안해보았으니......그럴 때는 상상력이 많이 필요하다 하셨다. 이런 대사들을 많이 연습하면서 상상력을 길러야겠다~
다음에는 실제 원숭이 영상을 보고 따라하는 활동을 했다. 원숭이의 손이 구부러져 있었다. 자세는 숙이고 약간 절뚝절뚝(?)하는 것처럼 걸었다. 내 역할은 원숭이가 아니지만 알아놓아야겠다^^
다음은 늑대 분석을 했다. 늑대가 기분 좋을 때 영상을 봤는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주인을 핥았다. 캐릭터에 늑대의 습관이나 행동을 넣으면 좋다고 하셨다. 늑대도 내 역할은 아니지만 알아둬야겠다~
다음으로는 곰을 분석했다. 대표적인 곰 캐릭터가 곰돌이 푸(;;)다보니 푸처럼 꿀을 먹는 연기를 해보았다. 생각보다 재밌었다..! 선생님은 동물의 재밌는 특징이나 습관,행동을 잘 분석하서 자기 캐릭터같은 동물 + 대사 이런 식으로 하면 좋다고 하셨다.
다음은 호랑이였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가서 호랑이는 자세히 연기를 하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다ㅜㅜ 그런데 선생님이 호랑이 동영상은 보여주셨다!
호랑이의 동영상을 보니 무서웠다... 만화책이나 만화영화에 나오는 호랑이랑은 달랐다. 물론 무섭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또 한번 보니..정말 무서웠다..
마지막에 진짜 동물을 연구해서 캐릭터를 만들어야지, 마음대로 만들면 안된다는 말을 끝으로 수업이 종료되었다. 봉다룬 선생님,단원들과 함께하다보니 시간이 정말 빨리 갔던 것 같다. 다음에는 꼭 대면으로 만났으면 좋겠다.

다음 시간은 존 선생님 시간이였다. 그래도 선생님이 쉬운 단어를 사용해주셔서 알아듣기는 쉬웠다. 이 때는 말괄량이나 전 작품에서 나온 것을 다시 한번 복습하는 기회가 됐던 것 같다. 첫번째로 배우란 관객이 지금 무대에서 벌어지는 일이 진짜,첫번째로 일어나는 일이라고 믿게 해야한다고 하셨다. 그러려면 많은 연습과, 분석, 경험이 필요할 것 같다.
오디션은 끝났지만 오디션을 준비하는 방법도 알려주셨다.
1. 연습 2. 릴렉스 3. 전달
다음 오디션 때 꼭 참고해야겠다.
이 외에도 여기에는 다 쓰기 힘든 정말 다양한 것들을 알려주셨다. 나는 그것 중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자세히 관찰하라는 말씀이 기억에 남았다. 그것은 정말 흔히 할 수 있는 것이여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선생님의 경험도 말해주시면서 너무 재밌게 수업을 해주셨다. 그리고 늙은 사람 연기하는 시범을 보여주셨다. 정말 진짜 존 선생님하고 다른 사람 같았다. 또 내 캐릭터가 무엇을 원하는지, 초목표 등을 알려주셨다. 존 선생님은 진짜 너무 멋지신 것 같다^^ 이번 복습으로 전보다 더 나아진 나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존 선생님의 수업이 끝나고 노래나 대사를 따라서 같이 하고 그 장면의 장소, 등장인물, 내용, 초목표를 쓰는 것을 했다. 이렇게 생각해서 쓰니까 이 장면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되어서 좋았다.

이렇게 '정글북' 첫번째 온라인 연습이 끝났다. 다음주에는 꼭 코로나가 나아져서 극단에서 연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ㅜㅜ 정글북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