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김수현	작성일	202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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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공후기 / 시상식후기

❝Mowgli, I'm sorry I cannot protect you till the end.❞

아직도 계속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대사 연습을 해야할 것 같은데, 벌써 정글북 공연이 막을 내렸다. 헤어나올 수 없는 정글북의 재미에 푹 빠져서 몇일동안은 정글북 생각만 할 것 같다. 엄마께서 부르셔도 늑대 걸음걸이로 가기도 했다. 이번 정글북 공연은 나에게 아주 뜻깊은 공연이었던 같다. 나의 1지망이었던 엄마늑대 역할을 맡았고, 정팀에서 코러스로 활약했기 때문이다. 엄마께서 꿈은 한순간에 이루어지는것이 아니라 조금씩 한단계씩 노력하다보면 어느 순간 다다르게 되는게 꿈이라 하셨는데 내가 이번에 코러스와 엄마늑대 역할을 하면서 완벽한 나의 목표는 아니지만 하나씩 나의 꿈의 목표에 올라서기위해 도약하는 시간이였던것 같다. 앞으로도 노력하면서 더욱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D팀 막공을 하면서 '이제 내 마지막 역할 공연이구나...'하는 것을 실감했다. 6개월 동안 열심히 준비한 엄마늑대/메수아를 보여줄 준비가 되어서 얼른 공연을 시작하고 싶었다. 하지만 한순간은 가슴이 콩닥콩닥거리고, 배가 아프고, 긴장되는 여러 마음속의 충돌이 일어났다. 이런 증상들을 이겨내고 드디어 D팀 공연이 막을 올렸다. 이번 공연에서는 딱히 실수는 없었던 것 같은데, 뭔가 내가 더 보여줄 수 없었다는 생각이 한순간에 내 머리를 확 스치고 지나갔다. 내 생각으론 연습이 부족해서였던 것 같다. 다음 공연 로미오와 줄리엣 때는 더 열심히 노력해서 1지망 배역을 맡고 좋은 공연을 올리면 좋겠다.

한편, 진짜 정글북의 막공은 정B 의 공연이었다. 아까도 말했듯이, 정팀에서 코러스를 뛰게 되어 너무나 기뻤다. 하지만 이번 공연이 끝나면 나의 두번째 코러스 공연은 끝나는 것이어서 더 손을 쫙쫙 피고 즐겁게 하려고 한 것 같다. 하지만 정말 문제점이었던 것이 코러스 가발이 너무 안 고정된 느낌이어서 좀비 할 때도 머리를 뒤로도 못 꺾었고 활발히 동작을 할 수 없었다. ㅠㅜ 이게 너무너무 아쉬워서 다음 공연 때는 가발 고정을 잘 해달라고 부탁드려야겠다.

한편 정B 막공이 끝난 후 열린 시상식에서는 베스트 팀상만 노리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A팀이 받았다,, 그리고 딱히 기대한 상은 없었는데 열심히 노력한 노래! 노래상 후보에 오른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했다. 이 외에도 상은 받을만한 사람만 정말로 받은 것 같다. 특히 예원언니가 안무상 엄청 받고 싶어했는데 받게 되어서 너무 축하한다고 전해주고 싶다 !!! 이 외에도 상 받은 사람 모두 다 축하해요~ 다음 공연에는 안무상? 노래상? 연기상을 도전해 볼 것이다. :)

이번 공연을 하면서 내가 극단에 올라와 시작했던 한여름밤의 꿈공연부터 평강과 온달 등 많은 공연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내가 현재 어떻게 극단 생활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준단원 자격이 있기 때문에 후배들과 동생들에게 좋은 본보기를 보여 좋은 것만 보여줄 수 있도록 할 것 이다. 이번 정글북 공연 85명의 단원들 모두 수고했고 공연을 잘 올릴 수 있도록 애써주신 단장님, 연출케빈선생님, 천창훈 선생님, 봉다룬 선생님외 모든 다른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싶다.

다음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도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