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엄정민	작성일	2021-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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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8일 연습 후기

오늘의 1교시는 연기 수업으로 봉다룬 선생님과 함께했고 2교시는 천창훈 선생님과 오프닝 안무를 배웠다. 이번에 제발 극단에서 하기를 바랐는데...코로나가 너무 심해서 그러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하게 되었다. 극단에서 하지 못해 많이 아쉽지만 ZOOM으로라도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

일단 이번 작품에서 신입들이 많아진 것 같다. 하지만 신입답지 않게 모든걸 너무 잘했다! 봉다룬 선생님과는 첫번째로 혀를 앞니에 붙이고 자기소개를 했다. 처음에 신입들을 시켜보셨는데 혀를 붙이고 말한거라고 믿을 수가 없이 발음이 좋았다. 나는 그정도까지는 아니였다. 신입 단원들 정말 대단한 것 같다 👍👍 선생님은 이렇게 혀를 붙이고 발음 연습을 하면 발음이 좋아지고 꾸준히 하게 되면 대사도 틀리지 않을 수 있다고 하셨다. 나도 연습할 때 그렇게 해봐야겠다. 선생님도 이렇게 연습해서 대사를 안 틀리셨다고 한다. 이렇게 극단 연습할 때만 하지 말고 어려운 발음 할 때 꼭 연습 해야겠다.
두번째로는 상황에 따른 표정 짓기를 했다. 사랑에 빠진 표정,화난 표정,죽는 표정,웃는 표정을 연습해보았다. 나는 사랑에 빠진 경험은 없기 때문에 조금 어려웠지만 저번 말괄량이 길들이기 때 해보았기 때문에 조금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걸로도 충분하지 않다ㅜㅜ 그 때 연기가 조금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는 사랑에 빠진 연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나는 상상도 해보고,영화를 보면서 영감(?)을 얻어봐야겠다! 죽는 것 역시 우리가 경험할 수 없는 것이다. 죽는 연기는 정말 상상으로밖에 못한다. 상상력으로 독약의 맛을 상상해보고 그에 따른 연기를 해봐야겠다. 화나는 것과 웃는 것은 우리가 많이 하는 것 이기 때문에 죽는 연기보다는 쉬울 것 같다! 하지만 화내는 것과 웃는 것도 캐릭터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캐릭터 분석을 할 때 캐릭터가 어떤 식으로 웃는지 등을 연구해봐야겠다.
이렇게 표정 연기가 끝나고는 호흡 연습을 했다. 호흡이 부자연스럽지 않도록 길게 이어질 수 있도록 연습했다. 나는 마지막까지 내뱉고 있을 정도로 호흡이 그다지 길지는 않지만 부자연스러운 정도는 아닌 것 같다.(다행이다) 그리고 나서 하 발음으로 스타카토를 했다. 하 발음으로 스타카토를 하는 것은 입모양이 잡혀 뮤지컬 배우들이 많이 연습을 한다고 하셨다. 이렇게 하 발음을 하면 입모양이 잡히는 것 뿐만 아니라 웃음소리도 만들 수 있다. 하 스타카토를 자연스럽게 이어서 하면 웃음소리가 된다. 다들 다양하고 자연스러운 웃음소리를 잘 냈다. 평상시에도 이 스타카토를 연습해야겠다!! 아 그리고 선생님이 공부하다가 조금 졸리거나 집중이 안될 때 호흡 연습을 하면 졸리지 않고 머리가 맑아진다고 하셨다. 꼭 한번 해봐야겠다.
다음으로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대사를 해보았다. 대사는 '세상에 저렇게 아름다울 수가'와 '누구지? 이 느낌은 뭘까?'였다. 아름다운걸 본 기억을 떠올리고 그때의 감정을 그대로 넣어서 해봤다. 선생님은 일단 호흡을 먼저 하고 대사를 하라고 하셨다. 이렇게 하면 정서적으로 좋은 대사가 나온다. 호흡을 먼저 하고 대사를 하니 더 나아졌다고 하셨다! 말의 끝부분을 어미라고 하는데 이 부분에도 호흡을 섞어서 하라고 하셨다. 앞에서 호흡을 섞었는데 뒤에는 안 섞으면 이상할 것 같다.
이렇게 아주 알찬 수업이 끝났다. 1시간이 1분처럼 느껴졌다ㅜ 오디션 때 더 잘하기 위해서 봉다룬 선생님이 주신 팁들을 잘 조합해서(?) 좋은 연기를 만들어봐야겠다!

2교시는 천창훈 선생님과 오프닝 안무를 배웠다. 아무래도 ZOOM으로 하면 조금 헷갈리는데 오늘은 별로 안 헷갈렸다. 발 동작 같은게 조금 헷갈리지만 일단은 내가 알고 있는대로 해봐야겠다. 오프닝은 관객들에게 우리의 공연이 어떤 공연인지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니 오프닝을 잘해야 관객들의 흥미를 더 잘 끌 수 있다. 선생님이 중간중간에 디테일들을 알려주신다. 그 부분을 살려서 더 예쁜 동작을 만들어야겠다. 오프닝은 2개의 분위기로 나뉠 수 있다. 잔잔한 부분,싸우는 부분. 잔잔한 부분에서는 아름답고 우아하게,싸우는 부분에서는 거칠고 절도있게 해서 두 파트의 변화를 관객들이 확실히 느낄 수 있게 해야겠다.

준단원으로서의 첫번째 로미오와 줄리엣 연습이 끝났다. 너무 유익한 수업이였고 로미오와 줄리엣 뿐만 아니라 다른 공연에도 쓰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오디션도 열심히 준비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