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엄정민	작성일	2021-09-11
첨부
9월 11일 연습 후기

오늘 1교시는 ZOOM으로 봉다룬 선생님과 연기 수업을 했고, 2교시에는 발레리 선생님과 보컬 수업을 했다. 오늘도 온라인 수업으로 했지만 추석 연휴 지나고는 드디어 극단에 간다!! 코로나 때문에 대면 연습이 취소되지 않게 조심해야겠다.

처음에 봉다룬 선생님과는 항상 하던 앞니에 혀 붙이고 이야기 하기를 했다. 사실 이 연습을 매번 해서 이 연습이 그렇게 중요한지 의문이 들었다. 그 마음을 알고 계시는지 선생님이 이 연습을 왜 매번 하는지 설명해주셨다. 이렇게 앞니에 혀를 붙이고 이야기 하는 연습을 하게 되면 어려운 발음도 쉬워질 수 있고 말하는게 편해진다고 하셨다. 또 이 연습은 반복할수록 좋다고 한다. 봉다룬 선생님과의 수업이 없을 때에도 항상 앞니에 혀를 붙이고 발음 연습을 해봐야겠다. 앞니에 혀를 붙이고 2주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다. 나는 뭐 학교에 간 것,온라인 수업을 한 것 등을 말했다. 그리고 나서는 혀를 떼고 말해봤다. 조금의 차이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이 연습을 하기 전보다 쪼오오끔 나아진 것 같다. 선생님이 대표로 2주동안 있었던 일을 발표하셨다. 발표를 듣고 선생님의 tmi를 알게 되었다. 선생님은 이번 선생님이 하시는 작품에서 주인공을 맡으셨지만 주인공보다 멀티가 더 좋으시다고 한다..아무튼 이렇게 발음 연습이 끝나고 호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셨다. 호흡의 중요성은 선생님이 항상 강조하시는 거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 일거다. 앞으로 연기할 때 선생님의 말씀을 잘 기억하며 호흡을 이용해야겠다.
다음으로는 시선 연습을 했다. 배우들은 눈을 잘 안 깜박거린다고 한다. 1분에 4번 정도밖에 안 깜박인다고 하셨을 때 정말 놀랐다. 나는 눈을 자주 깜박이기 때문에 눈 안 깜박이는 연습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이런 시선 연습을 하는 이유는 진지한 대사를 할 때 눈을 조금 깜박여야 진지한 감정이 잘 전달되기 때문이다. 사실 이 지적은 지지난 공연인 말괄량이 길들이기 때도 받았다. 선생님이 내가 눈을 너무 자주 깜박여서 진지한 감정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하셨다. 그 이후로 노력해보려고 했지만 안 깜박이려고 하니 더 깜박여 졌다. 우리는 시선을 선생님 손가락에 두고 눈을 깜박이지 않아야 했다. 나는 선생님 손가락이 5바퀴를 돌 때 까지 깜박이지 않았다. 마지막에 조금 힘들긴 했지만 해냈다. 나도 1분에 4번 깜박이는거 한번 해봐야겠다. 선생님은 시선을 이용해 관객들을 끌어오라고 하셨다. 선생님이 시범을 보여주셨는데 시선으로 제압을 해주는 것 부터 보는 사람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건 상황에 따라서 달라진다. 급한 대사를 칠 때는 시선 제압보다 급한 호흡이 더 중요할 것 같다.
시선 연습 후에는 발음 연습을 했다. 아나운서나 성우들이 연습하는 발음 연습이라고 한다. 이런 연습을 할 때는 입을 크게크게 벌려야 한다고 하셨다. 근데 생각보다 어려웠다. '간장 공장 공장장은 강공장장이고...' 같은 거였다. 몇개는 잘 됐는데 마지막거는 어려워서 혀가 꼬였다. 결국 발음 연습은 성공하지 못했다!
다음으로는 즉흥 연기를 했다. 거기에는 말도 안되는 상황 3가지가 있었다. 그 3가지 중에서 하나를 골라서 즉흥 연기를 해야했다. 나는 청소 로봇 상황으로 즉흥 연기를 했다.나는 호흡을 이용해서 하려고는 했는데 너무 이상하게 한 것 같다. 다른 단원들이 하는걸 보면서 내가 정말 많이 부족하다는걸 깨달았다. 다음부터는 얼굴에 철판을 깔고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해야겠다. 내가 인상깊게 봤던 연기는 수연이의 연기였다. 나와 같은 상황을 연기했는데 나와는 분위기나 대사가 완전 달랐다. 정말 청소 로봇 그 자체 같았다. 다른 단원들도 다들 너무 잘해줬다! 특히 신입단원들의 연기 실력이 심상치 않았다..
이렇게 연기 수업이 끝났다. 어느새 끝날 시간이였다. 연기 수업은 항상 재밌는 것 같다.

다음 수업은 보컬 수업으로 발레리 선생님과 함께했다. Warm up를 했는데 '아' 소리로 올라갔다 내려오기를 했다. 처음에는 '아'로 했는데 다음에는 '이에아오우'로 했다. '이에아오우' 다음에는 'One two three four five'로 했다. 발레리 선생님이 강조하셨던게 있다. 너무 힘주지 않고 힘 빼고 노래 부르기! 또 코쪽에서 소리 내기! 이걸 항상 생각하며 노래를 불렀다. 영어에서 주의해야하는 발음이나 엑센트에 대해서도 가르쳐 주셨다. 주의 해야하는 단어들에는 marriage,world,impossible,Montague,Capulet,principle,success,delicious,beautiful,smiling이 있었다. 다 발음하기 어려운 단어들이고 발음하는데 주의가 필요한 단어들이였다. 발레리 선생님은 발음하기 어려워하는 우리를 다 이해하시는 것 같았다. 선생님이 발음을 해주시면 바로 따라해 보았다. 그 다음으로 노래를 들어보고 천천히 대사,노래 하나하나씩 짚어보며 이해해봤다. 선생님이 발음과 느낌까지 설명해주셨다. 일단 4번 노래에서는 'Oh my god bless him'할 때 예쁘게 하려고 하지 말고 조금 웃기게 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로미오를 놀리는 느낌으로 하라 하셨다. 발레리 선생님이 피아노를 치면서 천천히 음을 짚어주셔서 잘할 수 있었다. 5번 노래는 선생님이 제일 재밌는 노래라고 하셨다.(선생님의 의견이겠지만~) 나는 'His eyes are as deep as an ocean and as dark as night'이 부분이 빨라서 자꾸 놓쳤었는데 천천히 박자를 알려주셔서 할 수 있었다. 5번 노래에서 fists할 때 s발음을 '츠'발음으로 확실히 해야한다고도 알려주셨다. 그 부분 주의하며 불러야겠다. 그리고 5번 노래 뒷부분에서 반복되는 부분이 많이 나온다. 반복되는 부분에서는 감정을 조금씩 바꾸며 불러야 한다. 마지막으로 연습하는 방법까지 알려주셨다. 말하면서 연습하기-리듬 있게 연습하기-음으로 연습하기. 이 연습을 반복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뒤에는 그동안 배운 노래들을 쭉 연습하는 거였다. MR도 나와서 따라 부르며 내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앞으로 4번,5번 노래를 많이 들으면서 익혀야 겠다.

이렇게 또 로미오와 줄리엣 3번째 연습이 끝났다! 이제 10월달이면 곧 오디션인데 열심히 해서 1지망 역할 꼬오오옥 따내고 싶다. 극단 서울 화이팅! 로미오와 줄리엣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