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김윤	작성일	2021-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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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2일 후기

이번 주도 온라인으로 수업이 진행되었다. 다음 주는 연휴라서 연습이 없고, 그다음 주는 극단에서 연습을 한다. 다다다음 주는 대망의 오디션 날로 예정이 되어있다. 이렇게 말하니까 정말 오디션까지 생각보다 정말 얼마 안 남았다는 게 제대로 실감이 났다. 이번 주는 1교시를 줌으로 수업을 받고, 2교시를 영상으로 수업을 받았다.

1교시는 앞서 말했듯이 줌으로 진행되었고, 연기 수업이었다. 가장 먼저, 몸풀기로 발음 연습을 했다. 항상 해왔듯이 앞니에 혀를 붙이고, 특정 주제에 대해 얘기를 했다. 이번에는 1주일 동안 있었던 일에 관해서 1분 동안 얘기를 했다. 예전에 했었을 때는 알아듣기 힘들 정도로 발음이 꼬였고,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정해져 있지 않아서 중간중간 할 말이 없어지기도 했다. 근데 지금은 그나마 예전보다는 발음이 괜찮아졌고, 말도 꽤 멈추지 않고 하게 됐다. 선생님께서 언급하신 또 다른 발음 연습으로는 입에 팬을 물고 말을 하는 게 있다. 예전에 실제로 해봤었는데, 개인적으로 앞니에 혀를 대고 말하는 것이 더 어려웠다. 그다음에는 눈을 깜박이지 않는 연습을 했다. 선생님께서는 공연을 할 때 눈을 너무 많이 깜박이면 관객들의 집중도가 흐려질 수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 배우들은 1분에 4번 정도만 깜박인다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호기심이 생겨서 수업이 끝나고 1분 타이머를 맞춰두고, 난 몇 번 깜박이는지 확인해보았다. 평소대로 의식하지 않고 하면 25번을 깜박였고, 어딘가에 집중하고, 의식하면서 하면 16번, 그리고 멍 때리면서 하면 7번을 깜박였다. 멍 때리면서 하면 어느 정도는 안 깜박이고 버틸 수 있지만, 어딘가에 집중을 하면서 하기란 어려웠다. 배우분들은 무대 위에서 항상 집중을 하고 계실 텐데, 역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다시 수업으로 돌아와서, 눈을 많이 안 깜박이는 연습으로 선생님께서 손가락으로 프레임 겉을 따라 네모를 그리실 동안 눈을 안 깜박여야 하는 연습을 했다. 근데 나는 첫 바퀴부터 실패해버렸다. 위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어딘가에 집중을 하면서 눈을 안 깜박이기란 정말 어려운 것 같았다. 그래서 다섯 바퀴까지 버티는 사람들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집중하면서도 눈을 많이 안 깜박이도록 연습을 좀 해봐야 겠다. 눈을 깜박이는 연습을 하고 나서는 또 다른 발음 연습을 했다. 이번에는 선생님께서 '간장공장 공장장은 강 공장장이고, 된장공장 공장장은 된 공장장이다.' 와 같은 발음 연습용 문장들을 보여주셨다. 그리고 읽는 속도를 점점 빠르게 변화시켜가면서 발음 연습을 했다. 정배속과 2배속은 비교적 쉽게 할 수 있었으나, 3배속은 좀 어려웠다. 요즘 발음 연습을 별로 안해서 이렇게 된 것 같았다. 앞으로 시간 날 때 발음 연습용 문장을 좀 찾아서 연습해야겠다. 마지막으로는 즉흥 연기였다. 주어진 3문장 중에서 하나를 골라서 즉흥으로 연기를 하면 되는 것이었다. 문장으로는 '눈앞에 2분의 1 확률로 죽거나 1000억 원을 얻는 버튼이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와 같이 재미있는 문장들이 있었다. 즉흥 연기를 어떻게 할지 생각할 시간은 3분밖에 없었다. 그 짧은 시간 안에 어떤 문장으로 할지 고르고, 연기를 생각하는 것은 정말 어려웠다. 이렇게 1교시인 연기 수업이 끝났다.

2교시는 영상으로 진행되는 노래 수업이었다. 일단 '아'나 'one two three four five' 같은 단어들로 목을 풀어주면서 노래를 할 준비를 했다. 그리고 노래를 배우기 전에 선생님께서 노래를 부를 때 발음이나 악센트에 주의를 해야 하는 단어들을 하나씩 짚어가며 알려주셨다. 주의를 해야 하는 단어들에는 'impossible', 'Montague', 'Capulet' 등등이 있었다. 단어들을 다 짚어주시고 나서는 4번 노래와 5번 노래를 가르쳐주셨다. 노래를 한 번 들려주시고, 천천히 짚어가며 연습을 하는 방식이었다. 4번 노래를 먼저 배웠는데, 난 4번 노래의 분위기가 왠지 모르게 끌리고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5번 노래는 정말 신나고, 중간에 분위기가 바뀌는 듯한 부분이 매력적이었다. 노래를 배우는 중간중간에 예전에 배웠었던 노래를 복습하는 부분이 있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4번 노래보다는 5번 노래가 어려웠는데, 분위기가 바뀌면서 박자가 빠른 부분이 따라가기가 좀 어려웠고, 신나는 부분은 내가 부르니까 살짝 어색한 감이 있었다. 4번 노래와 5번 노래는 더 들어보고, 불러보면서 연습을 해야겠다.

이렇게 이번 주 수업도 끝이 났다. 남은 시간 동안 오디션 열심히 준비해서 오디션을 잘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