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김윤슬	작성일	202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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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합숙후기

오늘은 조금 무리했는지 피로가 확 느껴지는 합숙이였다. 합숙 첫날부터 너무 힘들지만 그래도 항상 재밌고 뜻깊게 느껴진다.9시 30분, 1교시에는 연출선생님께 수업을 들었다.봉다룬 선생님의 개인사정으로 다룬선생님을 보지 못해 많이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연출선생님께 수업을 듣는게 너무 오랜만이라 처음에는 조금 익숙치 않았다. 그래도 짬바가 있어서 그런지 신속히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ㅋㅋㅋ 연출선생님께서 로미오 일행들에 의심을 품은 상태로 물어보는 ' Hey friends '와 ' Have we met? ' 이란 대사를 조금 더 연구해서 오라고 피드백을 주셨다. 또한 중간중간 내게 씬 상황 등을 물어보셨는데 최대한 침착하게 대답한 것 같아서 괜찮았던 것 같다. 1번에서 캐퓰렛과 몬테규의 대사가 내 대사로 변경 돼 티볼트의 비중이 꽤 크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낄 수 있었다.
2교시 발레리 선생님과의 수업에는 내가 나오지 않는 공백기가 많아 솔직히 좀 지루했던 것 같다. 또한 5학년이 되면서 영어실력이 늘었다고 생각했는데, 발음에 대해 지적을 많이 받은 점들을 생각해보니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억지스럽게 발음을 굴리는 버릇은 최대한 고치는 중이다. 다들 영어발음도 너무 유창하고 연기도 정말 잘해서 보는 내내 여러모로 감탄사가 터져 나오기도 했던 것 같다.
3,4교시는 T.S, 극단 연습으로 잔뜩 긴장한채 왔었던 것 같다. 왜 하필 B팀이 첫날부터 극단연습인지 참 운도 없구나.. 라고 되새기며 터덜터덜 도착했지만 막상 극단에 오니 꽤 좋았었던 것 같다. 엄청 딱딱하고 살벌한 분위기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친구들을 보니 걱정이 사르르 녹는 것 같았다. 역시나 그랬듯이 3시간동안 안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돌려보았다. 3시간이라는 긴 시간동안에도 끝내지 못한 것을 보면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 1번을 할때부터 안무선생님께서 탄식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건 정말 죄송스런 부분이였던 것 같다. 6번도 그렇고, 1번도 그렇고 티볼트의 비중이 꽤나 셌던 곡들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역시나 심각한 연습부족이었다. 다음에 뵈었을때는 선생님 입꼬리가 올라가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6번을 할 시간이 다가왔다. 우리팀 머큐쇼도 걱정이 많았는지 매우 심각해보였다.나도 아직 완벽하게 외우진 않았지만 6번이라도 내가 책임져야 겠닭는 생각에 영상을 닥치는대로 보았던 것 같다. 그 덕분인지 생각보다 괜찮은 결과를 낸 것 같아 조금은 뿌듯했다. 하지만 티볼트가 이 노래에서 비중이 더 큰만큼 빡센 안무들이 많았는데 노래까지 해야하니 많이 헐떡였던 것 같다. 프리데리코와 클라우디오 친구들이 같이 부르는 파트에서는 함께 노래를 크게 불러주길 바랬지만 나만 혼자 하는 것 같아 나름 서운했다. 하지만 그 친구들도, 나도, 우리 모두가 더 열심히 해와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