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김윤	작성일	202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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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6일 연습 후기

오늘은 D팀 연습. 처음으로 런을 돌았다! 런을 돌아보니 우리가 어떤 장면을 더 완성해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시간이 조금만 더 있으면 좋을텐데. 매번 공연이 다가올 때마다 하게 되는 생각이다. 같이 합을 맞추고 무대를 만드는 것이 제일 즐거운데, 할수록 나아지니까 항상 하루만 더, 하루만 더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 정팀 연습에 로미오들을 불러 주셔서 정팀이 런 도는 걸 봤다. 역시 정팀이다 싶게 차원이 달랐다. 연습을 보는 동안, 정팀 로미오 준호 오빠가 어떻게 연기하고 시선처리를 하는지 유심히 지켜보면서 대본에다 메모를 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너무 너무 너무 잘한다. 대사 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내가 잡은 느낌이 맞는지 자신이 없던 부분들을 볼 수 있어서 정말 도움이 되었다. 보고 알겠는 것과 내가 직접 연기하는 건 또 다른 얘기지만, 우선 마음이 놓인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나도 한참 분발해야겠다.

집에 돌아와서, 메모한 것들을 보며 연기 연습을 했다. 그리고 중간중간, 이번 정팀 연습에서 3번 노래의 화음 부분이 달라진 부분을 연습했다. 어려운 화음 부분이 줄어든 건 다행이지만, 화음에서 원음으로 바뀐 부분들이 헷갈리지 않도록 음을 하나하나 잡아가며 연습을 했다.

오늘 알게 된 새로운 사실은, 공연 시작 5분 전에 무대에 혼자 나와서 로잘린을 그리워하는 연기를 해야 한다는 것! 어떤 행동들을 할지 이리저리 생각을 해봤다. 무대를 혼자 채우는 5분이라는 시간은 엄청나게 길게 느껴질 것 같다. 몇 가지 아이디어를 생각해 봤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 내일 다른 팀 로미오들을 보면서 더 생각해 봐야겠다.

내일은 벌써 극단 리허설. 그리고 공연장에 가기 전에 PCR 검사를 받는 날이다. 공연이 훅 다가온 느낌이다. 매일 연습을 놓지 말고 마지막까지 나아지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