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남여원	작성일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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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후기

막공 후기
이번 막공은 정말 나에게 중요한 공연이었다. 의미 부여를 많이 하는 편인 나에게는 중학교 마지막 공연, 언니들 마지막 공연이었기 때문이다. 의미 부여를 많이 한 탓에 부담감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부담감이 오히려 실수할 여지를 주었기 때문에 공연을 올라가기 직전에 즐기고 오자고 마음 먹었다. 약간의 음 이탈도 있었긴 했지만, 감사하게도 나는 막공에 후회가 전혀 없었다.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하고 즐기면서 무대를 했기에, 즐기자는 마인드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울음을 꼭 참았었는데 마지막에 암전이 되고 관객분들의 큰 함성 소리와 박수 소리가 나를 울렸던 것 같다. 무대에서는 눈물이 한 방울도 안 흘렸는데 암전이 되자마자 눈에서 홍수가 났다. 그리고 언니들 얼굴 보고 또 많이 울었다.. 막공이 끝나니 후회는 없었지만 이제 더 이상 나의 친구 베독을 못 만난다는 생각에 많이 아쉬웠던 것 같다. 공연기간, 공연 연습 기간에 나를 즐겁게 해준 베독에게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

시상식 후기
정말 감사하게도 이번 시상식에서 연기상을 받을 수 있었다. 사실 이번에 잘하는 친구들이 너무 많아서 상은 받고 싶었지만 기대는 전혀 하지 않았다. 후보에 오른것 만으로도 나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수아가 내 이름을 딱 불러줄 때 너무 신기했다. 오랜만에 상을 받아보니 너무 행복했다. 이번에는 팀상이 정말 받고 싶었다. 예원이가 딱 정팀을 불러준 순간 너무 행복했다.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좀 맺혔던 것 같다. 기쁨도 잠시 바로 졸업식이 찾아왔다. 채아랑 같이 편지를 읽었을 때는 우리 썼던 내용인지라 슬프지는 않았다. 사실 아무 감정이 없었다. 수연언니 정아언니 주현언니 조은언니 윤후언니 이렇게 순서대로 소감을 말하는데,언니들과 많은 추억이 생각나서 너무 슬펐다. 내가 아마 언니들보다 더 울었을 것이다. 언니들이 소감을 말하고 영상을 보는데 옆에서 채아가 터져서 나도 또 터졌다. 시상식 때 흘린 눈물이 정말 1L는 될것이다. 수상한 안젤리나, 중엽이, 수현이, 나현이, 수린이, 사랑이 정말 축하해! 졸업하는 수연언니 정아언니 주현언니 조은언니 윤후언니 정말 고생 많았고 수고했어! 베스트 팀상 받은 정팀!!! 진짜 우리가 킹왕짱이야 사랑해~

쫑파티 후기
몇 년만의 쫑파티 인지,,, 이제 기억도 서서히 안날 때 쯤 쫑파티를 했다. 오랜만이라 그런지 정말 재밌었다. 음식도 맛있었고 오랜만에 편하게 단원들과 수다를 떨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귀여운 서진이의 노래도 재밌었고, 봉쌤의 레크레이션도 정말 재밌었다. 뭔가 항상 공연이 끝나면 허전했는데 이거였다...문제는 쫑파티까지 끝난 후였다. 끝나고 단원들한테 인사를 하는 순간 눈물이 터지고 멈추질 못했다. 언니들이랑 인사하는데 나는 우느라 말 한마디 제대로 못했다..정말 이렇게 소리내서 운게 거의 처음이였다.. 차에서도 울고, 집에 와서도 울고, 거리에서 울고... 언니들이 제일 당황했을 것이다. 사실 언니들은 정말 나에게 고맙고 감사한 언니들이다. 앞으로 언니들이 없는 극단은 상상이 안 간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제 극단에서 내가 제일 나이가 많은 사람이 된다...! 저번 어린왕자 했을 때는 조장언니 손잡고 다니는 막내였다. 이제는 시간이 흘러 내가 극단에서 맏언니가 되었다. 책임감을 가지고 연습에 임할 것이다.

어린왕자는 나에게 정말 특별한 공연이다. 처음으로 다시 한번 공연한 공연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어린왕자의 메세지가 그 어떤 공연보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나는 마음 속에 어린왕자를 품으며 고등학교 생활에 임할 것이다. 이제 나는 배우 남여원이 아닌 예비 고1 남여원으로 돌아간다. 고등학교를 들어간다니 막막하기도 하지만 극단 단원으로써 책임감이 있게 공부하고 책임감 있게 극단 생활에 임하고 싶다.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한여름 밤의 꿈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