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선유	작성일	202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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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숙후기

드디어!!! 기다리던 합숙 날이다. 첫 공연이어서 합숙도 처음이라 어떨지 기대됐다. 그리고 첫 합숙은 내 기대 이상이었다. 너무 신기하고 놀라웠다.

<7월 22일 첫 합숙 날>
합숙이 내 생각보다 더 일찍 시작해서 깜짝 놀랐다. 나는 10시쯤에 시작할거라고 예상했는데 말이다. 그런데 가다 보니 생각보다 빨리 도착해서 8시 20분이 되었다. 일찍 가면 더 연습할 수 있다. 어떤 남자 선생님께서 우리를 중연습실 B로 안내해주셨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을 더 데려오기 위해 교실을 떠나셨다. 우리는 어찌해야 할지 몰라, 그냥 거기 서 있는데, 서진이 오빠가 대본을 들고 연습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한둘 연습을 시작했고 좀 지나자, 연출 선생님께서 아이들과 오셨다. 연출 선생님께서 복도를 걸어오시자, 기원이 오빠가 “선생님 오신다!!”라고 소리치며 바쁘게 앉았다. 선생님은 팀끼리 앉게 해주셨다. 그리고 우리 팀에는 홍록이 오빠가 있다! 홍록이 오빠는 고1이다. 아마 극단에서 나이가 가장 많을 것이다. 큰 오빠가 있어서 든든했다. 기분도 좋았다!
팀별 연습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요정들과 퍽, 오베론, 티타니아는 다른 연습실로 가고, 사총사와 4명 또한 따로 연습했다. 나중에 만나서 다 같이 팀별로 A팀과 B팀이 번갈아가며 연습했다. A팀이 1번 하면 B팀도 1번 하는데, A팀이 먼저 했다. 우리는 쿠션과 함께 앉아 쉬었다. 그 다음은 우리 차례! 우리는 알차게 연습했다. 다른 팀이 연습 하는 것을 보니, 우리팀의 장점과 단점을 알게 되어 연습하는데 훨씬 도움이 되었다.
오전 연습을 마무리하고 점심을 먹었다. 언니 오빠들은 다 먹고도 다른 동생들을 도와주기도하며 친절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나도 도움이 되고 싶었지만 내 몫 먹기도 바빠 도움이 되지 못했다. 단장님과 연출 선생님께서 다음엔 더 많이 먹으라고 말씀해주셨다.
오후 연습 때는 치열했다. 점심 때 먹던 요쿠르트가 남았는데, 잘 하는 단원에게 주시기로 하셨기 때문이다. 오후 연습이 끝나고 집에 가기 바로 직전, 선생님들께서는 단원들을 불러모으셨다. 그리고 2, 3학년 아이들을 일어서게 하셨다. 나는 이제 무엇을 하실지 매우 궁금했다. 그런데!! 단장님께서는 우리들을 앞으로 나오라고 하시고, 요쿠르트를 주셨다!!

<7월 23일 합숙 둘째 날>
오전 연습은 첫 날과 비슷했다. 각자 팀별로 연습하고 개인 연습하고, 그리고 다른 단원들 연습하는 모습을 보다보니 1, 2교시는 금방 끝나버렸다.
그런데 점심 시간부터 무언가 어제와 달랐다. 비가 온다고 짜장면에 콜라 사이다까지 주셨기 때문이다. 원래 단장님은 깔끔하셔서 열고 닫을 수 있는 도시락을 주시는데, 이번엔 짜장면이라니!!! 거기다 콜라까지!!!! 우리들은 완전 신이 났다.
이제 보컬 연습을 시작했다. 선생님께서 목소리를 크게 하라고 하셨고, 정말 최선을 다해 목이 아플 정도로 크게 했다. 노래는 배에 힘을 주고 하는 거라고 하셨다. 목으로 소리를 지르면 관객들이 귀만 아파할 거라고도 하셨다. 목으로 노래했더니 선생님께서는 바로 아시고 귀가 아프다고 하셔서 내 단점을 알게 되었다. 그 다음부터는 이제 배로만 노래한다.
안무 연습 시간에는 모두 힘들어 했는데, 선생님께서 아시고는 앉아서 하는 닭싸움을 알려주셔서 너무 재미있었고 힘이 났다. 안무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는 내용은 정말 좋은 내용들이었다. 선생님은 더 과장되고 신나게 하라고 하셨다. 왜냐하면 관객들도 보는 재미가 있어야 되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게다가 노래 5번을 할 때는 우리 엉덩이를 더 뒤로 쭉 빼서 발랄한 느낌을 주라고 하셨다. 꼭 기억해야겠다. 그 동안 내가 저지른 실수들이 말도 못하게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드디어 기다리던 연기 수업이다. 봉다룬 선생님은 먼저 연기를 할 때는 현대식과 고전식이 있다고 하셨는데 이 둘을 구분하지 못하면, 예를 들어 신사임당이 시중을 부를 때, 고전식으로 하면 “여봐라~”하고 해야하는데, 실수로 현대식으로 하면 “여보세요~”라고 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관객들은 100% 잠들거라고 하셨다. 목소리 톤도 다르게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상대방이 목소리를 크게 하면 나는 작게 하고, 상대방이 작게 하면 내가 크게 해야된다고 하셨다. 그게 바로 연기라고 하셨다. 또 하나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것은, 상대방을 때리거나 하는 연기는 진짜로 하면 너무 아프니, 상대방과 호흡을 맞춰서 아프지 않게 하는거라고 하셨다. 선생님께서 이 모든 것을 실제로 보여주시고 가르쳐주셔서 너무 재미있었다. 내가 어떻게 연기를 해야할지 감이 잡혔다.

극단 합숙에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워서 더 좋은 튤립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선생님들 모두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