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선유	작성일	202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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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4일 연습일지

오늘은 무대 위에서 직접 연습했다. 무대가 생각보다 작아 보였다. 아마 커튼이 너무 커서 무대를 가렸기 때문일 것이다. 커튼이 엄청 많았다!!! 4~5개 정도? 그리고 출구에 1번, 2번, 3번 번호가 붙어있었다. 앞에도 4, 3, 2, 1, 0, 1, 2, 3, 4로 번호가 적혀 있었다. 센터와 단, 계단 등 시설도 많아 엄청나게 헷갈렸지만 꿋꿋하게 노래를 하나씩 해냈다.

연출 선생님께서 요정들 1번 노래 시작할 때 단으로 올라가서 노래하라고 하셨다. 익숙하지 않아서 매우 어려웠다. 단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못 올라가고 동선을 헷갈려 한 것이 너무 아쉬웠다. 그래도 계속 그 방법으로 연습해가니 나중에는 하지 말래도 단 위로 발이 갔다.

기분 좋게 노래하고 있는데, 노래가 끊겼다. 연출 선생님은 스피커가 AI 시스템이어서, 소리가 안 들리면 노래가 끊긴다고 하셨다. 그래서 노래를 목이 터져라! 했다. 나중에는 목이 쉴 정도였다. 그래도 목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해 소리를 질렀다. 다행히 연출 선생님께서는 귀가 아프다고 하지 않으셨다. 노래 1번을 겨우 마치고 커튼 뒤로 들어왔는데 빠르게 들어오지 못해 지적을 받았다. 집에서 1번 노래 연습을 열심히 해야겠다.

뒤에서 언니들이 노래 2번을 하는 것을 보았다. 집중해서 보고 싶었는데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쉬웠다.

그리고 어느새 노래 3번! 역시 우리 허미아 언니다. 음이 거의 한 옥타브를 위아래로 오르락내리락했다. 그래서 그런지 노래가 옥구슬 소리 같았다. 옥구슬이 은쟁반에 굴러 내려오는 것만 같았다. 나도 옥구슬 구르는 소리처럼 부르고 싶지만 나는 무거운 쇠구슬 구르는 소리 같았다. 너무 슬펐다. ‘나도 수요일부터 옥구슬처럼 불러야지!’ 다짐하게 만드는 언니들의 노랫소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