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선유	작성일	202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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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5일 연습일지

오늘 대본을 읽었다. 영어로 2번과 한글로 1번 읽었는데 한글 대본은 무언가 이상했다. 이상했다고 하는 게 맞나? 아무튼 영어 대본과 달랐다. 영어가 훨씬 재미있고 더 연극 같았다. 집에서 노래 5, 6, 13도 춤으로 직접 연습했다. 노래 5번에서 ‘Seeping from a glass of rose wine~’에서 과장되게 엉덩이를 뒤로 쭉! 빼거나 손을 높이 들어서 신나고 재밌는 느낌을 주었다. 엄마께서 더 과장되게 해야, 맨 뒷줄 관객도 무슨 일인지 안다고 하셨다. 생각해보니 너무 뒤에 있으면 공연이 안 보이는 데, 왜 굳이 그곳으로 예매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자리가 없으면 다음에 보면 되고, 다음이 없으면 안 보면 되는데! 라고 생각하니 엄마께서는 너무 이기적이라고 하셨다. ‘그날 우리 공연을 보기 위해 시간을 내준 것을 고맙게 여기자!’ 이렇게 한번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엄마 말씀대로 더 과장되게 해야겠다.;)
그리고 동선과 캐릭터의 개성, 기분 등을 각 장에 맞게 외워두고, 내가 느낄 수 있도록 내가 튤립이라면 어떨까? 하며 나 자신과 질문을 주고받았다. 그렇게 하니 왜 그 장면에서 그 대사를 했는지 더 잘 이해가 되었다. 다른 배역들도 똑같았다. 이제 다른 배역들의 대사만 외우면 된다. 내 대사는 시작 직후 다 외었다. 대사가 4줄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대사 4줄도 소중한 4줄이다. 유일하게 무대 위에서 말할 기회이기 때문이다. 너무너무 감사하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