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홍록	작성일	20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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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공&시상식 후기

이번 평강온달은 많이 웃고 울었던 공연이었다. C팀 마지막 공연이었을 때 커튼콜 하기 전 백스테이지에서 기다리는데 갑자기 뜨거운 눈망울이 얼굴에 흘러 내려왔다. 나는 깜짝 놀라서 얼른 눈물을 닦고 관객들에게 인사하러 갔는데 인사하고 여러 가지 생각과 감정이 교차하여서 울컥했다.
이번에 대상은 내가 받았다. 저번 공연 대상 수상자인 나현이가 대상 자리를 물려줘서 좋았다. 저번 공연 때 나현이한테서 배운 게 정말 많았는데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아직 부족한 게 많은 나인데 대상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신 단장님,연출선생님,연기선생님,안무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무대 뒤에서 우리들의 공연이 더 빛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스태프분들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우선 나는 극단 서울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노래상 욕심이 있었다. 그런데 공연하다 보니 이제까지 는 상 욕심만 내면서 제대로 된 연습은 안 하고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저번 공연부터는 마음을 비우고 그냥 무대를 즐긴다는 생각으로 공연에 임했던 것 같다. 다시 한번 대상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신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극단을 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꼈다. 우선은 가장 처음 배운 것이 배려이다. 공연이라는 것이 나 혼자만이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 것이다. 모든 배우가 안 맞는 부분들은 서로 배려하고 맞춰나가며 아름다운 공연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리고 좋은 친구를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 아무 거리낌 없이 내 속마음을 털어놓고 솔직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건 정말 큰 행운이다. 그런 친구들 만나게 해준 극단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극단을 떠나는 친구에게 말하고 싶다.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있듯이 너희들이 있을 때 잘했어야 하는데 내가 장난만 친 것 같아서 참 고맙고 미안했어. 너희들이 걷는 모든 길을 응원하고 함께 걸은 모든 길을 추억으로 간직할게. 다시 공연장에서 서로 행복하게 웃으면서 안아줄 수 있도록 각자의 길에서 열심히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