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양린	작성일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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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숙 후기

7월27일 토요일
합숙 첫 날이라 긴장을 한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약속 장소에 1시간이나 일찍 도착했다.
내 언니 양윤과 시온 언니와 함께 와서, 얼어있던 마음이 쉽게 풀렸던 거 같다. 첫 날 가장 크게 와 닿았던 건 Mr.Brad 선생님이 말씀해주신 "You should put your rabbit voice and face."라는 조언이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와서도 거울을 보며 앞 이빨로 토끼를 표현하며 연기해보았다. 그렇게 하니 진정한 토끼가 되는 거 같았다. 계속 더 연습을 해야겠다. 그리고 Space Rabbits의 안무 소품과 동작이 바뀌었다. 이 중에서 더욱 신나게 안무를 해야 하는 구간이 있는데 나는 이 부분이 어색했다. 그래서 조금 더 웃으면서 해야겠다. 마지막으로, 저녁에 어린이 도시락을 먹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어른 도시락이 되게 부담스러웠는데, 이번에는 아기자기한 어린이 도시락을 남기지 않고 싹싹 다 먹을 수 있었다. 단장님도 칭찬을 해주셨다. 그래서 더 기뻤다.

7월28일 일요일
첫날의 합숙이 피곤한 탓이었는지, 정말 푹 자고 일어난 일요일 아침이었다. 엄마 차를 타고 합숙 장소에 도착할 때마다 보이는 돌산은 정말 웅장한 거 같다. 이날 안무 시간에 는 Victory 노래에서 내가 그만 방향을 틀리고 말았다. 동영상으로 방향과 동작을 더 확실하고 꼼꼼하게 연습하기로 다짐했다. 그리고 5장 사자를 놀리다가 도로시 일행을 만나 싸우는 장면에서 (토끼4)내가 토토와 이마를 맞대고 싸우는 장면이 추가됐다. 반가우면서 부담감도 생겼다. 동선을 지적 받았는데, 머리와 마음에 꼼꼼히 담아서 잊어 먹지 않도록 대본에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어! 웬일로 모든 팀들이 대연습실에 다 모였지?! 엔딩 연습하려나 보다' 하고 생각하던 순간, 봉다룬 선생님이 갑자기 "연출 쌤~ 마라탕 사주세요! 그럼~탕후루도?!!" 하며 장기자랑을 시작하셔서 또 너무나 반가우면서 내 몸도 절로 리듬을 탔다. 왜냐하면 탕후루 챌린지는 평소에도 내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극단서울의 합숙은 최고의 림보 왕들과 팔 씨름 왕들이 뽑히며 행복하게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