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지호	작성일	2024-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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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공+시상식=쫑파티

막공 후기
C팀의 오즈의 마법사 막공.. 첫공때 하고는 다르게 마음이 편했고 C팀 모두가 표정도 밝고 여유가 있었다. 난 첫공때 아쉬웠던 부분을 더 추가하고싶어서 사소한거지만 조금 몇개 생각해서 채우기로 했다. 그래서 토끼들하고 몇가지 디테일을 맞췄고 도로시와도 시선이나 맞장구 치는것들을 맞추기로 했는데 이런것들이 좀 잘 되서 첫공보다 더 자연스러웠던것 같다. 첫공에서 허수아비 모자가 계속해서 벗겨지는게 사고였다면 막공에서는 13번 노래가 끝나고 얼마 안지나서 무대 세트가 흔들리는 사고가 있었다. 세트가 앞으로 넘어지면 어떻하지 했는데 다행히 그러진 않았다. 난 너무 속상했는데 끝나고 나서 부모님은 다음씬이 마녀 등장씬이어서 연출처럼 보이기도 했다고 별로 신경쓰지말라고 했다. 난 정말 가슴이 쪼그라드는줄 알았다. 나 개인적으로 큰 실수는 없었지만 표정의 디테일이나 6번곡의 노래는 첫공이 훨씬 좋았던것 같다. 무대 위에서 느긋하게 여유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나혼자만 신나서 하는게 아니라 관객의 반응을 끌어낼 수 있는 스킬이 필요하다는걸 배웠다. 그런건 DVD가 나오면 보면서 분석하고 나아지려고 노력해야겠다. 또 아쉬운건 표정을 좀 더 과하게 했다면 좋았을것 같다. 굿바이곡에서는 시온이를 보는게 정말 마지막라고 생각하니 도로시가 떠날때 정말 눈물이 났다. 마지막으로 첫공때 엔딩곡에서 토토가 살짝 넘어질뻔 해서 나 때문인가 해서 슬로우모션으로 봤는데 다행히 내 발에 걸린건 아니고 니삭스에 걸렸다. 그렇지만 내가 좀 더 넓게 자리를 만들어줬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막공에서는 안무를 하면서 공간을 많이 신경썼다. 안무를 할때 나로인해 내 옆이 불편하지 않게 공간을 신경써야하는것도 배운것 같다. 오즈의 마법사를 통해 배운게 많다. 이번 공연에서 제일 많이 들은 얘기가 안무가 많이 좋아졌다는 얘기인데 내가 안무가 약하다보니까 그 말이 너무 좋았다. 더 노력해서 소이언니처럼 안무의 신이되어야겠다.

시상식, 쫑파티 후기
오즈의 마법사가 끝났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시상식에 제일 기대되고 원하던 베스트팀상은 받지 못했다. 하지만 C팀 모두 열심히하고 잘했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도 만족했다. 사실 동생들을 잘 챙겨줘서 고맙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모범상을 기대했는데 그것도 나의 희망일뿐이었던것 같다. 이상하게 극단에서는 상이 왜이렇게 받고 싶은지 모르겠다. 내가 욕심을 버려야할것 같다는 생각을 했더니 마음이 편했다. 이번 공연을 마지막으로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서 굉장히 슬펐고 많이 울었다. 우리팀 도로시 시온이는 한밤때도 시온인 허미아 나는 드미트리우스로 만났었고 이번공연이 두번째 공연이고 한밤때보다 많이 친해졌는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슬프고 아쉬웠다. 나에게 늘 마구마구 칭찬만 해주는 수현언니ㅜㅜ 언니가 그만두는건 정말 믿고 싶지 않다. 근데 언니는 담담하게 우리에게 울지말라고 했다. 언니가 떠나는데 왜 울지말라는건지 눈물이 계속 났다. 예쁜 채린언니도 떠나고 내 춤메이트 윤아언니도 떠났다. 이별은 너무 슬프다. 여러번의 슬픔이 쌓이면 어른이 되는건가보다. 쫑파티 메뉴는 보쌈이었다. 이제까지 쫑파티 메뉴중에 제일 맛있었다. 내 옆에는 동생들만 있었다. 친구들하고 언니들하고 멀리 떨어져 앉아서 좀 아쉬웠지만 보쌈이 맛있었으니 괜찮다. 이번 공연이 끝나고 눈물이 많이 났는데 이유를 생각해보니까 함께 웃고 혼나고 연습하면서 C팀하고 정이 많이 들어서 였던것 같다. 오즈의 마법사는 다 끝났지만 자꾸 끝나지 않은 기분이 들었다. 정말 많이 울었던 쫑파티로 기억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