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김수린	작성일	202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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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단원 단합대회 후기

드디어 기대하던 단합대회를 했다! 가자마자 단체잠바 부터 받았는데 너무 예쁘고 편해서 좋았다. 그리고 팀을 정했는데 나는 정민이 언니, 윤서, 민선이, 중엽이, 장시우랑 같은 팀이 됐다.
첫 번째로 전주 듣고 노래 맞추기 게임을 했는데 진짜 하나도 모르겠었다.. 그나마 알겠는 최근 노래들은 경쟁률?이 너무 세서 손 들 엄두도 못 냈고.. 하나도 모르겠어서 나와 같은 처지였던 정민이 언니와 뒤에서 구경만 했다ㅋㅋ
두 번째로는 팀원들이 제시어를 설명하면 한 명이 맞추는 게임이였는데 우리팀이 가위바위보를 이겨서 제일 쉬워보이는 주제인 '작품제목' 을 선택했다. 극단에서 공연했던 작품만 나오는건줄 알았는데 전국 공연 다 나온다길래 팀원들이 나보고 맞추는 사람 하라고 했다. (내가 평소에 하도 뮤지컬 얘기를 많이해서.. 결론적으로 극단 작품만 나오긴 했다.) 진팀부터 시작해서 우리는 제일 마지막에 했는데, 보는 것도 정말 재밌었다. 센스 있는 설명부터 어딘가 이상해서(?) 웃긴 설명, 홍록이 오빠처럼 그냥 맞추는 사람이 재밌는..ㅎㅎ 팀도 있었다. 우리 차례가 돼서 자리에 앉았는데 방금까지의 시야랑 지금의 시야가 너무 달라서 긴장됐다. 가장 기억에 남는 제시어는 '춘향'인데, 중엽이가 심청전이랑 헷갈려서 장님,효녀 라고 설명했다ㅋㅋ 중엽이가 깨달음을 얻었는지 다름 팀원으로 패스됐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우리 팀원이 짜장면 만들때 처음으로 넣는 재료라고 설명을 했다. 나는 짜장면이라고 해봤자 짜파게티밖에 끓여본 적이 없어서 조금 당황했는데 (내가 아는 짜장면 재료는 춘장이랑 면 뿐이다.) 춘장으로 찍으려다가 춘향이 생각나서 맞췄다ㅋㅋ 되게 센스있는 설명이였던거 같다. 베니스의 상인도 다른 셰익스피어 작품이랑 헷갈렸지만 단합대회날 기준으로 엊그제 베니스의 상인 책을 읽어서 빨리 맞출 수 있었다. 내가 했던 작품들 말고는 헷갈렸을만한게 몇개 있었던 거 같은데 평소 리플렛에 있는 연도표(?)를 정독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었던 게임이였다!
다음으론 이구동성을 했는데 이건 내가 극단생활 5,6년 동안 단 한번도 한개라도 맞춰본적이 없는 게임이라 구경만 하겠다 싶었는데 역시 구경만 했다. (정민이 언니와 함께ㅎㅎ)
마지막으로 몸으로 설명해서 영화를 맞추는 게임이였는데 내가 아는 영화라곤 라이온 킹, 알라딘, 미녀와 야수, 아니 그냥 디즈니 실사판...ㅎ 밖에 없어서 세번째로 같은 처지가 된 정민이 언니와 뒤에서 구경했다!!ㅎㅎㅎㅎ 다행히 장시우랑 중엽이가 엄청 많이 맞춰서 최종적으로 1등을 했다!
선물 교환식에서 평소네 소이언니한테 고마운게 진짜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너무너무 많아서 내가 먼저 불리면 언니한테 주려고 했는데 어닌가 먼저 불렸다. 소이언니는 나한테 선물을 줬는데 내가 준비한 선물을 골라버렸다. 어쨌든 다시 골라서 나는 지효언니가 준비한 예쁘고 향기로운 크리스마스 캔들을 받았다!!
모든 활동이 끝나고 다 같이 명륜갈비로 갔다. 나랑 윤서, 민선이 그리고 중엽이는 선생님들 옆 테이블에 앉았다. 어색할 줄 알았는데 항상 그렇듯 중엽이가 분위기 메이커를 해줘서(정작 본인은 자기가 웃긴지 모르는 것 같은데 그래서 더 재밌다.) 민선이랑 엄청 웃으면서 먹었다. 지지난 단합대회때는 양념갈비를 위주로 먹어서 양념맛으로 맛있게 먹었고, 지난 단합대회때는 삼겹살을 안 좋아해서 냉면을 맛있게 먹었는데 이번에는 신기하게 삼겹살도 맛있어서 다 너무 맛있게 먹었다ㅋㅋ

단원들과 함께 행복하고 특별한 추억 쌓을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다! 소중한 자리 만들어주신 단장님, 연출 선생님, 봉다룬 선생님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