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미래문화의 큰별
어린이의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를 위한 극단서울
자유게시판
작성자 | 김지원 | 작성일 | 2025-01-06 |
첨부 | |||
1/6 매일 과제 후기 |
오늘은 합숙이 끝나고 첫 번째 매일 과제가 있는 날이었다. 합숙이 끝나서 그런지 조금 더 자신감이 붙었다. 이제 매일 과제가 시작했으니 매일 과제인 만큼 성실하게 해야겠다.
먼저 한글 대본을 3번 읽고, 영어 대본도 1번 읽었다. 단장님은 작품의 내용과 캐릭터를 파악하라고 하셨는데, 나는 오디션 전에 십이야 책을 먼저 여러권 읽어서 원작의 줄거리를 외우고 있었다. 그래서 대본의 인물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봉다룬 선생님께서는 역할 분석을 정말 잘하고 연습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대본을 읽으며서 장면 분석, 역할 분석, 줄거리 파악을 더 꼼꼼하게 했다. 나는 페스테, 올리비아 백작가에 소속되어 있는 재치 있는 광대다. 떠돌이 광대와는 다른 품격과 월급이 있다. 그래서 페스테는 자신감이 있는 광대다. 그래서 올리비아 백작가에는 놀릴 사람이 많고, 가리지 않고 다 놀린다. 올리비아도 그중 하나다. 토비벨치 일행과 친하고 말볼리오를 엄청 싫어하는 공통점이 있다. 말볼리오는 품격 있는 척하면서 자기만 특별한 척하고 우리를 무시한다. 그래서 말볼리오를 엄청나게 놀려준다. 페스테는 중간에 막 끼여 들면서 대사하는 장면이 두 씬이나 있는데, 그러므로 페스테가 외향적이라고 분석하였다. 페스테는 분석하면 분석할수록 매력적인 캐릭터다.나랑 딱 맞다.
합숙 기간에 선생님들께서 해 주셨던 피드백과 무용 넘버, 내 옆에서 춤추는 사람들, 무용 넘버를 대본에 기록했다. 기록하면서 보니까 생각보다 선생님들께서 해 주신 세세한 피드백들이 많아서 오래 걸렸다. 그만큼 내가 연습하고 수정해야 할 것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것을 계속 연습하면서 내 것으로 만들어야겠다. 내가 나오는 노래가 3곡이어서 노래와 춤도 중요하지만 이번에는 연기에 더 많이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페스테에게는 대사 하나하나가 정말 중요하다. 대사와 제스처가 이제 완성되었다. 관객들도 실감나게 느낄 수 있게, 관객들의 시선을 구석구석에서 모아올 수 있도록 연습하고 또 연습해야겠다.
런쓰루를 2번 돌았다. 페스테 부분만 돌았다. 다 하고 나니까 내가 약간 더 페스테가 된 거 같았다. 엄마가 그만 까불라고 해서 좀 서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