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양윤	작성일	202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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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연습 후기

오늘은 극단에 가서 연습을 했다. 그런데 집에서 했던만큼 연기가 나오지 않아서 연습을 더더더욱 해 몸에 배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예 생활화해야 하는가 보다. 목소리 톤은 여전히 일정했다. 변화를 준다고 애써도 크게 달라지는 게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각 캐릭터마다 어떻게 말할지 정리하면서 왔다.
일단 기본적으로 바이올라 (세자리오), 편지 읽는 씬, 그리고 세바스찬을 바이올라라고 착각한 씬에서는 톤을 높게 잡고 목소리를 더 얇게, 호흡을 많이 써야 할 것 같다. 그리고 평소의 도도한 모습에서 살짝은 부드러워져야 한다. 오시노 공작과 말할 때는 귀족으로서의 예의는 지키되 좀 더 짜증을 참는 것처럼 대사 해야지! 그리고 말볼리오나 페스테 같은 신하들에게 말할 때는 완전히 자기애 넘치게, 당당하게 말해야 한다. 목소리도 바이올라와 비교했을 때 더 굵게 내야겠다.
이렇게 연기를 좀 더 연습하고 난 다음 런을 돌았다. 그래도 나아지고는 있는 것 같았지만 뭔가 아쉬웠다. 분명 어떻게 연기할지 머리로는 알겠는데 막상 연기로 표현이 쉽게 되지 않는다. 그 외에, 노래도 아쉬웠다. 오늘 목 상태가 별로 좋지 못해서, 연습할 때 한 번도 틀리지 않던 구간에서 음이탈이 살짝 있었고 8번 노래에서 가성을 자연스럽게 연결하지 못했다. 요즘 감기,독감 환자도 정말 많고 컨디션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는 순간이었다. 또 다른 실수는 9번 노래 "First, don't ever mention your Duke's name, ever again." 부분에서 ever again이 노래에서 대사로 급하게 바뀌는데, 빼 먹을 때가 있다. 주의해야겠다. 마지막으로 13번 노래 왈츠는 연기까지 해야 하는데 스텝을 맞추느라 바빠서 너무 동작에만 집중하는 것 같았다. 극단에서 여림이와 익숙해질 때까지 많이 맞춰봐야겠다.
이제 나의 첫공까지 일주일 남았다. 그리고 오늘(1/10)은 나의 초등학교 생활을 마무리하는 졸업식이다. 시간이 너무도 빨리 지나서 다 실감나지 않지만 되돌아 보았을 때, 학교생활도 공연도 후회 없도록 최선의 최선을 다하겠다. 화이팅!

"If you ever receive this letter, please be very careful and w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