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양윤	작성일	202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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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2일, 1월13일 연습후기

1월 12일 일요일
월요일 아침 연습을 앞두고 일찍 잠들려고 했는데, 새벽 늦게 까지 연습을 했다. 잘하고 싶은 욕심 탓인지 대사와 동작 하나하나가 다 거슬렸다. "What a lovely mornig!"부터 계속 다시 하고 또 다르게 해보고, 그래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런 나의 의욕에 엄마도 함께 옆에서 계속 피드백을 주셨다. 발음부터 목소리, 제스쳐, 걸음걸이까지 특히 나도 모르던 내 무의식중 버릇까지 지적을 많이 받았다.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직접 보니, 엄마의 지적들이 다 맞는 말이었다. 그래서 마지막 런은 이를 악 물은 상태로 돌았는데, 그 덕에 쑥스러움을 잊었던 거 같다. 9번 노래가 잘 표현되었다. 올리비아는 기도 세고, 감정 기복이 심한 여자이니, 그에 걸맞은 모습으로 조금은 더 다가간 것 같기도 하다. 무대 위에서 얼마나 나를 던지고 연기를 할 수 있을지 사실 나도 모르겠다. 지금 이 순간, 캐릭터를 알아가고 친해지는 이 과정이 흥미롭다. 그걸 위해 에너지를 쏟아내는 것도 기분이 개운하다.

1월 13일 월요일
아침 연습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목도 안 잠기고, 컨디션도 좋았다. 오늘은 B팀과 함께 연습을 했다. B팀은 전체적으로 합이 잘 맞고 그래서 연기도 다 잘 되어있었다. 나와 같은 역할의 지효 언니는 밝고 환한 올리비아를 보여주었다. 나와 상반된 분위기라고 생각한다. 긴장도 쑥스러움도 없는 언니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전 날 늦게까지 연습을 한 게 그래도 도움이 되었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연기가 나아지고 있다고 느낀다. 그러나 대사 할 때 앞으로 나오고, 부끄러울 새 없이 캐릭터에 몰입해야 한다. 극단에 들어온 이래 처음으로 축제의 시작인 거 같은 기분에 설렌다. 여전히 떨리는데 기분 좋은 긴장감이다. 감사하고 행복하다.

"What a lovely morn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