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김민선	작성일	202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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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단원 단합대회 후기

이번에는 윤동주 시인을 바탕으로 한 ‘민들레 피리’ 뮤지컬을 봤다. 이전에 봤던 뮤지컬 ‘김종욱 찾기’를 재밌게 봐서 이번 작품도 재밌을 것 같았다. 특히 ‘시’ 라는 소재로 극을 어떻게 만들었을지 궁금했다. 극을 시작하고, 처음에 두명의 배우로 극을 정말 잘 이끌어가는 것에 놀랐다. 그리고 무대 세트가 정말 시골스러운 느낌이라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거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윤동주 시인과 그의 동생 윤일주가 별을 보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다. 물론 윤동주 시인이 일제에게 체포되었지만, 그 사실을 모른 채 형을 기다리는 윤일주의 모습, 그리고 마지막에 윤동주 시인이 죽고 상상 속? 에서 다시 만나는 장면도 인상 깊었다. 하지만 별을 바라보며 마지막으로 둘이 함께 웃고 떠드는 그 순간이 가장 마음에 남는다. 아마도 마지막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 보니, 그 즐거운 모습이 오히려 더 슬프고 아련하게 느껴졌기 때문인 것 같다. 또한 무대 위 잔디 연출이 시골의 분위기를 정말 잘 살렸는데, 그 덕분에 두 사람의 모습이 더욱 행복해보였다. 그리고 전봇대에 위치를 표시하며 별자리를 찾고, 민들레로 피리를 불며 노는 모습이 순수하고 따뜻해서 이 장면이 가장 인상깊게 남은 것 같다.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다면 기억은 제대로 나지 않지만 아마도 ‘별은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으니 나도 그런 시를 지어야겠구나’ 인 것 같다. 이런 느낌의 대사가 윤동주 시인은 변치 않는 시를 짓고싶어서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모습이 시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 같은 모습이 멋져서 와닿은 것 같다.두명의 배우만으로도 작품을 잘 이끌었다는거에 놀랐기도 하고, 이번 뮤지컬로 ‘윤동주 시인’의 일생을 간접적으로 조금이나마 알 수 있어서 정말 뜻깊은 시간이였다.

뮤지컬을 본 후에는 고깃집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예나,지원이,수정이 언니랑 한 테이블에 앉았다. 수정이 언니랑 함께 앉을 때면 고기는 항상 수정이 언니가 굽는것 같다.. 수정이 언니한테 미안하면서 고마운 마음으로 고기를 먹었다. 정준단원 단합대회에서 고기를 먹을때면 내가 앉은 테이블만 거의 조용하고 어색한 기류가 흘렀었는데 이번엔 그렇지 않은거 같아서 신기하면서도 다행이였다. 고기를 먹고, 먼저 공연을 보면서 울었던 단원들의 후기를 들어보았다. 단원들마다 슬프게 받아들인 부분이 달라서 더 신기했던것 같다. 단원들의 말을 들으며 보면서 오열했던 수린이와 채아언니의 모습도 생각나서 웃겼던 것 같다. 공연 본 후기를 각자 말하고 새로운 정준단원들의 장기자랑이 시작되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건 현준이랑 서진이가 같이 한 텔미와, 두명의 시우와 사랑이 언니가 한 미사에 챌린지인 것 같다. 이번 단합대회도 재밌고 뜻깊은 시간을 단원들과 나눌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