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안소이	작성일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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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숙후기

이번에도 신한대에서 합숙을 하게 되었다. 언제나 합숙은 참 떨리고 기대되는 시간이다. 첫날에는 무용도 하고 연출 선생님과 브래드 선생님하고 런을 돌게 됐는데 두 분 다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처음 씬에서 첫 대사가 나다 보니까 에너지가 확실히 있어야 하고 좀 더 크고 잔소리하는 느낌으로 연기를 해야 된다고 하셨다. 그리고 앞부분과 앤을 만나고 나서의 뒷부분이 확실히 대비가 돼야 한다고 하셔서 앞에서는 좀 더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화도 내고 앤이 마음에 안 드는 게 전체적으로 표현돼서 뒷부분과 확연히 달라보여야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둘째 날에는 그 부분을 더 신경 쓰면서 연기를 하려고 했다. 또한 제스처나 무대 위에서 어떤 자세로 있어야 할지도 더 고민하고 연구 중이다. 지금은 약간 단조롭게 보이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그걸 어떻게 바꿔야 할지도 계속 생각하게 된다. 안무 연습도 좀 더 디테일하게 맞춰주셔서 코러스랑 더 호흡을 맞춰봐야 하겠고 역할로써는 마릴라라는 캐릭터가 더 잘 드러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보컬 수업도 있었는데 고음이랑 가성을 좀 더 편하게 내는 방법을 알려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무서워서 못 내던 소리를 내볼 수 있었던 수업이였어서 한층 더 보컬적으로도 더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14번 안무도 배웠는데 장면을 잘 담을 수 있도록 동작만 하지 않고 연기를 하면서 감정을 더 실어서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밥도 너무 맛있었고 한밤 이후로는 봉쌤이랑 처음으로 연기수업을 했는데 마릴라 연기를 중심으로 더 자연스럽고 잘 표현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라서 진짜 좋았다. 또 합숙을 하면서 연기나 노래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확연이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앤을 만나고 나서 마릴라가 바뀌는 과정이나 그 흐름을 좀 더 고민해서 감정선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해야 할 것 같다. 항상 그랬지만 특히 이번 합숙은 전보다 더 배울 게 많았고 배역에 대한 고민도 더 깊어졌던 시간이었다. 무대에 오를때 까지 캐릭터 고민과 연기 디테일 고민을 계속해 조금더 만족스러운 공연을 올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