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솔	작성일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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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숙 후기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은 내 네번째 합숙이었다. 정말 유익했고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다.
일단, 토요일에는 brad 선생님과 13번노래까지, 봉다룬 선생님과는 8장까지, 연출선생님과는 6번까지 런쓰루를 해보았고, 안무 선생님과는 일부 안무들을 연습해보았다. 7장까지의 런쓰루를 많이 해서 그때까지의 동선은 정말 확실하게 연습된 것 같았다. 매튜는 소심한 성격을 확실하게 표현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릴라에게 혼날때 엄마에게 혼나는 것처럼 너무 주눅 들 필요는 없다. 항상 매튜가 오빠라는 것을 기억하기. 대사 크게, 동작 크게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일요일은 정말 나에게 유익한 시간이었다. 보이스 선생님께서 오셔서 노래 잘 부르는 방법, 목 관리하는 법 등을 알려주시고 소이 누나랑 화음도 맞춰 볼 수도 있었어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 13번 화음이 잘 안 내려가서 한 옥타브를 올려서 해보려 했다. 잘 올라가긴 하지만 음정이 잘 안 맞아서 이번주에 진짜 열심히 연습해야 한다. 14번도 마찬가지이다. 화음을 잘하면 뿌듯하기도 할 것 같고 관객 분들께서 정말 감동 받으실 것 같다. 안무 시간에는 12번 노래 동선을 배웠다. 내 솔로 파트가 있는 곡이니 동선은 절대로 틀리면 안 된다. 그리고 남은 시간에는 매튜들이 나오는 곡은 안 해서 현준이랑 옆에서 6번, 15번 노래 안무를 연습했다. 현준이를 가르쳐주기도 하며 나도 내 안무를 확실하게 연습하고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 좋았다. 그리고 봉다룬 선생님과는 매튜가 죽는 장면까지 런쓰루를 했다. 12번 노래에는 슬픔과 즐거움이 모두 드러나는 표정을 지어 관객들에게 감동을 줘서 매튜가 죽을때 큰 충격을 주어야 한다. 매튜와 살고 싶게, 매튜를 더 좋아하게 만들어야한다. 그리고 죽는 장면. 이 장면은 내가 일주일 내내 고민하며 구성하고 연습해봤지만, 내 연기에 확신이 없었다. 직접 해보니 그래도 예전보단 나아진 듯 했다. 봉다룬 선생님께서는 쓰러질때 호흡을 내쉬기만 하고 들이쉬지는 말라고 하셨다. 그래야 관객 분들도 같이 공감하며 고통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건, 죽을때 7초 이상 고통스러워 하기. 나름 중요한 캐릭터의 죽음이니 더욱 극적으로 만들어야한다.
내 네번째 합숙이 끝났다. 난 매튜가 토비 벨치에 비해 조용하고 소심한 성격이어서 연기하기 쉬울 줄만 알았는데, 오히려 매튜는 미세한 디테일들이 중요하기에 어쩌면 토비보다도 훨씬 어려운 캐릭터인 것 같기도 하다. 2주도 안 남은 지금, 정말 열심히 연습해서 후회 없는 공연을 올릴 것이다. J2, 극단 서울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