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허지율	작성일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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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 번째 합숙 후기

7월 26일, 뮤지컬 합숙 1일차
드디어 나의 세 번째 합숙! 아침부터 괜히 떨리고 긴장돼서 밥도 못 먹고 도착했다. 그래도 늦지 않게 도착해서 안심이 됐다. 멋진 사진을 남기고 싶었는데, 햇볕이 너무 강해서 결과가 좀 걱정된다.
1교시랑 2교시는 봉다룬 선생님 수업이었다. 런을 돌려고 했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13번 노래까지만 했다. 좀 아쉬웠다. 그래도 선생님이 좋은 조언도 해주시고, A팀이랑 B팀 얘기도 해주셔서 자신감이 조금 생겼다. 3교시는 무용 수업이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곡을 해서 깜짝 놀랐다. 아이스크림 노래할 때 동작을 틀릴 뻔해서 진짜 심장이 쿵쿵 뛰었다. 그래도 다행히 안 틀렸다. 수업하면서 내가 헷갈리는 부분이나 동선도 더 잘 알게 됐다.
그다음은 점심시간! 돈까스가 나왔는데, 오전에 많은 걸 해서 그런지 진짜 맛있었다. 밥 먹고 양치도 하고, 다시 대연습실에 모여서 4교시 브레드 선생님 수업을 했다. A팀 제인 역할을 내가 대신 맡았는데, 처음엔 좀 떨렸지만 해보니까 괜찮았다. 브레드 선생님이 나한테 좀 더 나쁘고 얄밉게 하라고 하셨다. 아, 내가 너무 착하게 했나 보다 싶었다. 마지막 5교시는 다시 봉다룬 선생님 수업이었다. 런을 한 번 더 돌고, 다 같이 모여서 인사하고 첫날 합숙이 끝났다. 좀 피곤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고, 빨리 내일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7월 27일, 뮤지컬 합숙 2일차
둘째 날 아침도 거르고 합숙에 갔다. 어제보다 더 잘하고 싶어서 속으로 ‘오늘은 꼭 잘하자!’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너무 긴장해서 그런지 많이 틀린 하루였다.
1교시는 무용 수업이었다. 6번이랑 15번 노래도 했고, 다른 것도 많이 해서 정신이 좀 없었다. 오늘은 지적을 많이 받았다. 그래도 이제 동선이나 동작은 훨씬 더 잘 기억하게 됐고, 내가 안 나오는 노래 빼고는 다 외울 수 있게 됐다. 2교시는 케빈 선생님과 런을 돌았다. 8번 노래 싸우는 장면이 웃기게 바뀌어서 다 같이 웃었다. 근데 속으로는 ‘공연 때는 절대 안 웃어야지’라고 다짐했다. 점심시간엔 밥이 좀 많아서 다 못 먹고 조금 남겼다. 하지만 언니, 오빠들이 더 먹을 수 있다고 다 달라고 하셔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그리고 보컬 수업을 했다. 후두, 성대, 갑상연골 같은 어려운 말도 배우고, 전에 배웠던 사이렌, 가성, 진성, 트웽 사운드도 복습했다. 1번, 6번, 7번 노래를 불렀는데, 중간에 목이 잠겨서 깜짝 놀랐다. 그래도 열심히 불렀다. 4교시는 또 무용 수업이었는데, 7번 노래할 때 특히 지적을 많이 받았다. 그때 ‘이러다 진짜 안 되겠다. 정신 차리자!’ 하고 혼자 다짐했다.
마음이 무거운 채로 식사 시간이 됐는데, 밥을 못 먹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오늘 도시락은 수제 도시락이라 그런지 진짜 맛있었다. 그리고 도시락에 국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 합숙 도시락에서 국 있는 건 처음이었다.(알고보니 마파두부였다.'o') 밥 먹으면서 걱정이 조금 사라지기도 했지만, 오늘 배운 건 꼭 잊지 말자고 다짐했다. 마지막 5교시는 봉다룬 선생님 수업이었다. 선생님께서 불을 꺼주셔서 진짜 무대 같은 느낌으로 연습할 수 있었다. 불이 꺼지니까 괜히 더 긴장되고 조용해졌다.

이번 합숙은 지적도 많이 받았지만, 진짜 많이 배운 것 같아서 좋았다. 또한 합숙 후기는 그날그날 남기지 않으면 기억이 흐려질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지막으로 B팀 단원님들이 다 응원해 주고 칭찬도 해줘서 정말 고마웠다. 다음 연습부터는 절대로 안 틀리게 더 잘하고 싶고, 그래서 멋진 공연을 꼭 만들고 싶다.

"Team B, Born to be the 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