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양윤	작성일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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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숙 후기, 7/28 과제 후기

7/26-7/27 합숙 후기: 이번 합숙에서는 처음으로 내가 선배가 됐다는 걸 실감했다. 우리 팀에서 내가 가장 나이가 많고, 신입 단원들도 많아서 자연스럽게 피드백을 자주 하게 됐다. 지금까지는 늘 나보다 나이 많고 든든한 선배가 팀에 있어서 그들에게 의지해왔는데, 이제 내가 선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조금 낯설면서도 새로운 기분이었다.

나는 지난 공연 ‘십이야’ 때 들어온 효명이랑 함께 나오는 장면이 많아서, 이번 합숙 때 9번과 15번 화음도 같이 연습하고 대사도 여러 번 맞춰봤다. 그 과정에서 느낀 건, 앤과 레이첼 린드를 대할 때 말투와 감정을 더 분명히 나눠야 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전체적으로 목소리 톤이 비슷하게 흘렀던 것 같은데, 린드에게는 편한 친구처럼, 앤에게는 처음엔 엄격하지만 점점 애정이 드러나도록 표현하면 훨씬 더 입체적으로 보일 것 같다.

그리고 6번 곡에서는 안무와 노래를 동시에 소화해야 해서 쉽지 않은데, 숨이 찬 상태에서도 고음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도록 보이스 선생님께 배운 걸 잘 떠올리며 연습해야겠다.

7/28 과제 후기: 영어 대본을 세 번 정독하고, 무용 위치를 대본에 표시한 뒤 여러 번 반복해서 연습했다.

3장에서는 내가 매튜와 앤에게 처음부터 너무 화를 내는 경향이 있는데, 앤에게는 다정하진 않더라도 기본적인 친절함은 보여야 한다. 앤이 방에 올라간 후에야 매튜에게 쌓인 짜증을 드러내는 게 더 자연스럽다. 그리고 16장에서는 3장과는 달리, 앤을 진심으로 위하고 걱정하는 말투가 필요하다. 이렇게 정리해보니, 지금까지 나는 마릴라를 그냥 엄격한 캐릭터로만 표현해왔던 것 같다. 마릴라는 물론 엄격하지만, 사실은 가족을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다. 앤과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마지막까지, 감정의 선이 뚜렷하게 보여야 마릴라라는 인물이 제대로 설 수 있을 것 같다.


C Team, catch the crown! Charm the crow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