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양윤	작성일	202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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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5일, 6일 리허설 후기

8월 5일: 극단에서의 마지막 연습이었다. 공연장 리허설 바로 전날이지만, 새로 바뀐 부분도 있었다. 연출 선생님께서 3장에 등장할 때는 세트와 함께 기다리다가, 초록 지붕 집 문으로 나와야 한다고 하셨다. 꼭 기억해둬야겠다.

그래도 런스루를 돌아보니 처음보단 긴장감이 줄었고, 전체적으로 훨씬 정리된 느낌이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5번 노래 전에 린드와 대화하는 장면에서 동선 이동에 집중하느라 연기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앤을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목소리 톤이 살짝 밝아져야 하는데, 오늘은 전체적으로 톤이 일정하게 유지되었다. 13번 노래 역시, 노래 자체에만 집중하다 보니 앤의 졸업을 향한 뿌듯함과 행복한 감정이 충분히 드러나지 못했던 것 같다. 다른 부분에 신경 쓰다 연기가 약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

8월 6일: 공연장 리허설을 했다. 오랜만에 온 공연장이었지만, 마치 어제 갔던 것처럼 너무 익숙했다. 마이크를 착용하고 실제 공연처럼 연습을 해보았다. 마이크를 하니 내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서 노래를 만족스럽게 했는지 잘 모르겠다. 공연 당일에는 이런 걱정을 하지 않도록, 끝까지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목 컨디션 관리도 신경 써야겠다. 특히 가장 긴장되는 14번 노래 전에는 목을 가다듬고 감정을 잘 잡아야 할 것 같다.

리허설을 하면서 극단 연습에서는 없었던 새로운 부분들도 추가되었다. 9번 노래에서는 레이첼과 함께 창문 밖으로 고개를 살짝 내밀고 노래해야 하고, 14번 노래 전에는 가운을 걸치고 나가야 한다. 마지막 장에는 멀티맨에게 서류를 전달 받는 부분도 있다. 이번 공연은 유독 소품도 많고 세트를 활용하는 장면도 많은데, 실수 없이 잘 해내고 싶다.

오늘이 드디어 첫공 날이다. 오디션 본 게 엊그제 같은데,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떨리기도 하지만, 분명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나에게 주어진 축제를 마음껏, 후회 없이 즐겨야겠다.

C team, Catch the Crown! Charm the Crowd!

"Dream as if you will live forever, live as if you would die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