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최사랑	작성일	202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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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공후기

오늘 한 첫공은 정말 너무너무 최악이였다. 일단 1번 노래 고음파트에서 완전 음이탈이 나버렸다. 리허설 때 음이탈이 났었어서 공연 전에 이 부분을 제일 많이 연습했는데 정작 공연 때 그동안 했던 것 중에서 제일 못했던 것 같다. 노래 솔로파트가 두개 인데 그 중에 하나를 완전히 망쳐버려서 너무 속상했다. 또 5장과 걸음걸이를 더 과장했어야했는데 제대로 하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다. 6번 노래에서는 아이스크림 드는 손을 한번 틀렸고 발 방향도 틀렸다. 9번 노래에서는 마릴라 대사를 하나 안했는데 내가 먼저 해버렸다고 한다. 내가 내 자신이 가장 미워지는 부분이 그 장면에서 대사를 언제 어떻게 쳤는지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는 점이다. 또 동선도 앤과 겹쳐서 부딪힐 뻔 했다. 그리고 졸업식 전 장면에서 마릴라를 부를 때 너무 발랄하게 부른 것 같다. 속으로 절대 발랄하게 부르면 안된다고 되새기고 있었는데 결국 실패했다. 마지막 장면에서도 앤과 마릴라를 부를 때 더 과장하고 호들갑스럽게 했어야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오늘 공연은 정말 단 한장면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아서 너무 속상하고 우리 팀에게도 정말 너무 미안하다. 오늘 첫공을 하고 정말 정신이 번쩍 든 것 같다. 막공 때는 절대 실수 안하도록 더 열심히 준비해가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