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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원 작성일 202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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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 막공 &시상식 &쫑파티 후기

토요일 11시에 막공을 했다. 막공의 시작을 한다는 게 왠지 모르게 떨렸다. 왜냐하면 다들 막공은 더 잘하고,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기 때문이다. 우리팀도 막공을 잘하고 싶어서 한명도 지각하지 않고 콜타임보다 일찍 와서 목을 풀고 안무를 맞춰보고 있었다. 단장님이 오셔서 더우니까 내려가 있자고 하셔서 일찍 내려갔다. 분장시간이 오래 걸려서 마음이 좀 조마조마했다. 마지막 리허설을 하자마자 내려가서 급하게 가발을 쓰고 모였다. 팀원들끼리 한마디씩 하고 백스테이지에 들어가서 공연을 시작했다. 그리고 모든 장면에서 생각했던 연기를 다 하고, 노래도 매끄러웠고, 안무도 신나게 그리고 얄립게 잘했다. 맞춰보지도 않았는데 내가 팔짱을 끼면 지율이가 팔짱을 끼고, 예은이가 또 팔짱을 껴서 3단 콤보가 되었다. 우리 셋은 진정한 배드걸이 되었다. 정말 열심히 연습했는데, 말하지 않아도 이렇게 서로 합이 잘 맞아서 하면서도 너무 신이 나고 동생들이 기특했다. 쏭8번에 배드걸과 굿걸이 편을 나눠서 싸워야 하는데, 이때 콤비가 잘 맞아야 한다. 그런데 조시는 루비랑 싸우는데, 여기에서 어떻게 싸울지 사랑이와 미리 맞춰보았다. 그리고 연습한 대로 실감나게 싸웠다. 이거마저도 잘 맞아서 사랑이가 너무 예뻐서 나중에 사랑이에게 잘했다고 엄지척을 해줬다. 쏭12,13번은 박자, 노래, 표정을 신경써야 하는데 잘 한 거 같았다. 여기에서 나의 조시파이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는데 성공한 거 같다. 쏭11번까지 나쁜 조시, 쏭12에서는 아직 허영심이 남아 있는 조시, 쏭13,15에서는 진심으로 앤을 축하하고 고마워하는 법을 배우고 알게 된 조시를 표현했다.
이번 공연은 내가 처음으로 언니가 되어 동생들을 이끈 공연이었다.동생들이 처음에는 말을 잘 못 알아 들어서 약간 답답하기도 하고 그러다가도 드디어 해냈을 때는 기특하기도 하고 이쁘기도 했다. 그리고 저기 멀리서 나를 보고 뛰어오는 예은이를 보면 너무 귀여워서 심장에 구멍이 뚫리는 거 같았다. 정말 진정한 아기천사같다. 사랑이를 보면 1살 차이만 나는데도 서로 챙겨주고 챙기는 친구같았고, 재인이 언니와 서진이 언니도 나를 챙겨주고 모르는 게 있으면 친절하게 알려줘서 너무 고마웠고 진짜 모든 게 좋았다. 처음에 역할 배정이 되었을 때 친구들이 아무도 없고 낯설어서 힘들었는데, 이런 선물이 기다리고 있을 줄 몰랐다. 재인이 언니, 서진이 언니, 사랑이, 윤서, 지율이, 예은이는 나에게 진정한 앤이었다.

다음 날 시상식에 참석했다. 우리팀이 베스트팀상을 받으면 좋겠다는 상상과 개인적으로 워크북상을 노리고 있었다. 왜냐하면 프로그램북에 내 워크북이 5개나 올라왔기 때문이다. 이거는 워크북상을 받는다는 신의 계시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후보도 못 올랐다. 나는 워크북상을 받으면 수상소감까지 준비했는데, 쏘우머치 김치국이었다. 그런데 연기상 후보가 호명될 때 내가 불려져서 이때도 김치국을 좀 마셨다. 그런데 연우 언니가 상을 받아서 조금 아쉬웠지만 생각해 보니 연우 언니가 나보다 백배는 더 잘했다. 엄마가 A팀 공연을 보시고 토요일에 꼭 A팀을 보라고 말하셨는데, 그 이유를 알 거 같았다. 실제로도 연우 언니는 앤이었다. 신인상은 연두가 받았는데, 나는 사실 오디션 때 연두와 같은 시간이어서 연두를 살짝 봤는데 정말 귀엽고 끼 있는 아이여서 좀 놀랐다. 역시나 공연할 때도 그 끼가 너무 잘 보여서 열심히 응원했다. 우리팀 예은이가 후보에 올랐을 때 김치국을 또 마셨지만, 연두도 잘했으니까 아낌 없이 박수를 쳐줬다. 그리고 우리 예은이가 속상해 하지 않고 연두에게 박수를 쳐 주는 모습이 멋있었다. 내 마음 속에서는 연두랑 같이 우리 예은이랑 유준이가 다 똑같이 신인상이다. 노래상은 혜린이 언니가 받았다. 언니는 공연 때도 정말 노래를 잘 불렀다. 무용상은 장시우 오빠가 받았다. 마지막 우리팀이 베스티팀상을 받았을 때 너무 기뻐서 말문이 막혔다. 민선이 언니가 울면서 수상 소감을 발표하자 나도 실감이 났다. 정말 6개월 동안 정말 많이 노력한 결과가 아닐까 라고 생각했다.

나에게 베스트 팀상이란, 나 혼자만 잘하는 게 아닌 우리팀 모두의 노력, 협동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팀 언니오빠동생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고마웠다. 다른 팀에서 우리팀 잘한다고 칭찬할 때마다 긴가민가 했는데 공연할 때는 정말 후회없이 했다. 어렸을 때 팀상을 받았을 때는 그 소중함을 잘 몰랐는데, 조금 커서 받으니까 상 하나에 천국에 온 거 같았다.

그 다음에는 쫑파티에 갔다.먼저 음식을 먹고 레크레이션을 했다.댄스를 할때, 우리팀 예은이가 탕후르 체린지를 했다.너무 귀여워서 열정적으로 응원을 했다.그리고 나서 나는 노래와 림보에 나갔다.림보를 할때 예닮이 언니가 거의 10cm를 성공 할뻔 했는데,아쉬웠다. 하지만 쫑파티가 너무 재미있었고,웃긴일도 많아서 이번 쫑파티를 진심으로 즐긴 것 같았다.쫑파티가 너무 빨리 끝나서 아쉬웟다.


이제 진짜로 <앤>과 작별해야 한다니,마치 한여름 밤의 꿈처럼 빨리 지나갔다.다음 공연도 하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