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허지율	작성일	202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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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공, 시상식 후기

<막공 후기>
막공하러 가는 길에 바람이 시원하고 날씨도 좋아서 기분이 엄청 좋았다. 차도 안 막혀서 더 신났다. 분장하고 대기하면서 지원언니가 배드걸이랑 굿걸이 다시 한번 힘내자고 했다. A팀 공연만 빼고 다 봐서 다른 팀들이 너무 잘해서 우리도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나중에 끝나고 A팀 공연도 봤다.)
공연이 시작되고 1번 노래에서 턴하다가 잠깐 실수해서 심장이 쿵 내려앉았지만 무사히 넘어갔다. 서현 언니, 연우 오빠, 예닮 언니, 지인 언니, 하운 언니, 민선 언니가 첫공 보다 훨씬 잘해서 진짜 그 배역이 된 것 같았다. 드디어 앤 친구 나올 차례가 됐고 지원 언니는 조시파이처럼 등장했고 나도 뱃걸처럼 움직였다. 예은이도 나쁜 아이처럼 열심히 나쁜 척을 했다. 우리는 진짜 나빠 보이고 싶었는데 나중에 이모들이 귀여웠다고 해서 웃겼다. 재인 언니, 윤서언니, 사랑 언니는 굿걸 역할을 열심히 하고 있었다. 무대에서 투닥투닥 하는 씬에서 재인 언니 얼굴을 보니 괜히 안심되고 기분이 좋아졌다. 찰리 서진 언니는 첫공보다 노래를 엄청엄청 잘하게 돼서 놀랐다. 우진 오빠도 유준이도 연기하는 모습을 뒤에서 봤는데 진짜 멋졌다. 길버트 동엽 오빠 등장할 때 객석에서 박수랑 환호가 엄청나게 나왔다. 코러스 언니 오빠들까지 무대에 다 섰을 때는 진짜 꿈꾸는 것 같았다. 공연이 끝나고 나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제일 먼저 든 건 베스트팀 후보는 문제없다는 거였다.
첫 번째 공연에서는 토끼, 두 번째 공연에서는 천사, 세 번째 공연에서는 드디어 예쁜 여자 역할을 하게 돼서 좋았다. 더 좋았던 건 5년 전 제인이었던 민선 언니가 물려준 멋진 구두를 신고 무대에 올라 제인 역할을 한 거였다. 언니가 준 신발 덕분인지 잘한 것 같다. 이번 공연에서는 예닮언니가 특별히 웨이브 강의를 해줬는데 나는 웨이브가 안 되는 몸인 줄 알았다. 언니가 어깨 떨어질 때 허리를 돌리라고 알려준 덕분에 웨이브를 성공했다. 코러스 언니들도 틈틈이 무용 알려줘서 진짜 고마웠다. 꿈만 같았던 막공 끝. 우리 B팀 최고다.

<시상식 후기>
시상식이 시작됐다. 단체 사진을 찍고 팀별로 자리에 앉았다. 나는 재인 언니랑 유준이랑 같이 앉아서 제발 베스트팀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속삭였다.
신인상 후보에 우리 팀 막내 예은이가 올라서 진짜 와아아 하고 크게 소리 질렀다. 근데 정팀 연두가 받았다. 연두는 주니어 때 알던 동생이라 또 엄청 크게 박수쳤다.
노래상은 D팀 앤 언니이자 우리 팀 코러스 혜린 언니가 받았다. 언니 축하해! 무용상은 항상 멋지고, 무용도 잘하는 장시우 오빠, 축하해. 성적모범상은 정지호 언니가 받았다. 언니 축하해! 대상은 반짝반짝 반채아 언니가 받았다. 언니 축하해!
모범상은 우리 앤 언니 끝내주는 예닮 언니가 받았다. 예닮언니가 웨이브도 알려주고 손끝도 알려주고 응원해주고, 항상 따뜻하게 챙겨줘서 고마웠는데, 언니가 받으니까 소름이 쫙 나고 눈물 날 뻔했다. 언니 최고! 축하해.
연기상 후보에 조시파이 지원 언니가 올랐다. 언니가 우리 뱃걸 춤도 다 알려주고 연기도 지도해서 고마워서 우리는 엄청 소리 지르면서 두 손 꼭 모아 언니가 받기를 기도했다. 아쉽게도 지원언니가 못받았지만, 언니 연기최고였다! 연기상은 A팀 연우 언니가 받았다. 언니 축하해!.
워크북상 후보에 내 이름이 불리자 재인 언니랑 유준이가 엄청 환호했다. 상은 주니어 때부터 친구였던 도연이가 받았다. 도연아 축하해.
그리고 진짜 생각도 못했는데 SNS 이벤트상 후보에 또 내 이름이 불렸다. 옆에서 유준이가 “누나 또?” 해서 눈이 딱 마주쳤는데 갑자기 심장이 두근두근. 그리고 상은 허지율, 바로 나였다. 엄마랑 집 오가면서(1시간 30분) 모든 상 수상소감을 장난으로 했는데 SNS상은 연습도 안 했었다. 그래서 너무 당황해서 짧고 굵게 말하고 내려왔는데 진짜 꿈 같았다. 그때 꼭 하고 싶었던 말은 <극단서울을 소개해준 나의 앤 황지원 언니랑 이모 너무 고맙습니다. “연습만이 살길이다”라고 해준 거 잊지 않고 진짜 열심히 할께요!>
그리고 뒷풀이 때 알게 된 건데 학교 화장실에 붙어있던 333 법칙(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이상 양치질)이 나한테도 생겼다. 내가 3학년이고, 3번째 공연이고, 우리 팀에 SNS상 3명(1대 박사랑언니, 2대 박서현언니)이 다 있었다. 그거 알게 돼서 SNS 상 선배 언니들이랑 엄청 웃었다.
그리고 드디어 베스트팀상! 우리 팀이 후보에 오르자 재인 언니랑 유준이랑 손 꼭 잡고 와아아 하고 소리 질렀다. 그리고 결국 베스트팀상은 우리 B팀! 너무너무 좋아서 사랑 언니랑 깡총깡총 뛰고 소리 지르고 난리 났다. 민선 언니가 울면서 소감 말하는데 언니들도 울고 나도 울 뻔했다. 우리 B팀 진짜 최고다.

Team B, Born to be the 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