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미래문화의 큰별
어린이의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를 위한 극단서울

자유게시판

작성자 허지율 작성일 2026-08-07
첨부
첫공 후기

오늘 드디어 대망의 첫 공연을 했다.

사실 무대에 오르기 전 연습할 때는 하나도 안 떨려서 괜찮을 줄 알았다. 그런데 갑자기 무대 뒤에서 영어 안내 멘트가 흘러나오는 순간부터 심장이 쿵쾅거리며 너무 떨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시작된 무대! 1번 노래를 할 때 그만 방향을 딱 한 번 틀려버렸다. 속으로 아차 싶었지만 티 안 나게 넘어가려고 애썼다. 무사히 잘 넘어간 건지 아닌지 조금 애매해서 마음을 졸였는데, 3번 노래에서 또 살짝 삐끗하고 말았다. 그래도 등장이랑 퇴장 위치는 잘 기억해서 차근차근 맞춰서 해냈다.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6번 노래 순서! 6번 노래는 소중한 솔로 파트가 있는 곡이라 그동안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6번이 시작되기 바로 전, 무대가 까맣게 변하는 마지막 암전 때 갑자기 긴장감이 폭발해서 너무 떨렸다. 하지만 최대한 예쁘고 멋지게 부르고 싶어서 트웽 사운드도 살짝 써보고, 지난 합숙 때 선생님들께서 알려주신 꿀팁도 참고해서 불러보았다. 나중에 엄마가 말씀해주시기를 모글리를 따라 하는 쿵쿵쿵 소리가 조금 작았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6번 노래를 마쳤다.

다음은 7번 노래였다. 7번에는 관객이 무대 위로 올라오는 순서가 있어서 과연 어떤 분이 올라오실지 너무 궁금했다. 그런데 무대로 올라오신 관객이 정말 놀랍게도 나를 보러 온 지인이었다. 순간 너무 깜짝 놀랐지만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겨우 참아냈다. 오신 분들이 환호를 크게 해주신 덕분에 한결 신나서 7번 노래도 잘 마칠 수 있었다.
7번이 지나고 11번 노래가 끝난 뒤에는 바로 12번을 하기 위해 무대 뒤로 이동해야 했다. 지적받았던 부분이 떠올라서 이번에는 당황하지 않고 천천히 걸어서 이동했다.
그리고 마지막 커튼콜까지 무사히 마쳤다. 공연이 끝나고 사진을 찍고, 마이크와 가발, 옷 순으로 차례대로 벗고 신발을 갈아신고 나왔다. 나오자마자 배가 고파지는걸 보니 긴장이 확 풀린것 같았다.

다음 막공에는 첫 공연 때 아쉽게 부족했던 점들을 잘 보완해서 후회 없이 멋진 DVD 영상도 남기고, 멋진 아리엘로 기억되고 싶다. 막공도 정말 잘 해봐야겠다!

다른 팀 들은 또 얼마나 멋진 무대를 보여줄지 너무 궁금하고 기대된다. 우리 팀도 다른 팀도 모두 정말 잘했으면 좋겠다.

Ahead of the jungle, Team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