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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혜린 작성일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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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북 공연영상 리뷰

솔직히 엄청, 매우, 정말 충격적이었다.

우선 4번은 웃으면서 했지만 동작이 어색하고 박자도 잘 안 맞고 전체적으로 어수선했다. 그리고 리프라이즈에서는 표정이랑 동작이 너무 작아서 재미있는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6번은 뭔가 하려고 하는데 너무 많은 걸 제대로 하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엄청 깔끔하지 않았던 것 같다. 또 아리엘한테 반하거나 설레는 부분을 더 확실하게 강조했어야 했는데, “pretty” 할 때 발을 구르거나 좀 더 귀엽게 했으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I like you”도 강약 조절이나 동작 같은 것도 나는 엄청 오버했다고 생각했는데, 무대 위에서는 너무 작아 보여서 놀랐다.

9번 노래에서 “hurray” 할 때 약간 몸이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어서 좀 웃겼지만, 웃겨 보인 것을 빼고는 딱히 큰 문제는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두 번째 맞는 장면에서는 맞는 타이밍도 안 맞고 너무 노래에 집중했던 것 같다. 웃기지도 않고 갑자기 아파했다가 웃어서 이상했다.

11번 노래에서 늑대들이 센터로 몰아갈 때 센터를 못 찾아서 몰입감이 떨어졌다. 그리고 눈은 슬픈데 미세하게 입꼬리가 올라가 있어서 웃는 것 같았다. 횃불을 잡을 때 가운데를 잡아서 뭔가 답답해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You are a cat” 할 때 좀 멋있어 보일 줄 알았는데, 그냥 감정 없이 소리만 지르는 것 같아서 별로였다. “Am I dying?” 할 때는 너무 평온해 보여서 그 대사가 가지고 있는 무게감이 잘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다.

12번 노래에서는 불의 움직임에 따라 몸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면서 무릎을 더 썼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불데오가 “There is a legend handed down in the forest”라고 할 때 뛰어오르는 동작이 있는데, 몸이 엄청 무거워 보였다. (동작을 이상하게 했다는 뜻)

13번 노래 때는 갑자기 목이 풀렸는지 목소리가 좋아졌다. 그러다가 시우 오빠가 옆돌기를 했는데 내가 너무 빨리 피해서 안 맞았다. 그리고 “Finally, this was our no, Shere Khan, your destiny” 할 때 팔이랑 몸이 경직되어 있어서 자세가 어색하고 이상했다. 그래도 12번 리프라이즈는 처음보다는 무릎을 좀 더 쓴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

14번 노래의 박자가 첫공 때처럼 심각하진 않았지만 미세하게 밀려서 아쉬웠다. 15번 때는 “New Journey” 할 때 팔을 흔들었는데 너무 이상해 보여서 충격을 먹었다. 정글북에서는 늑대 자세를 하는 사람이라는 걸 표현하고 싶어서 넣었던 팔 자세가 있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별로였고 어색했다.

그리고 뭔가 하려는 게 너무 많아서 과부하가 온 장면도 있었고, 반대로 너무 오버하지 않아서 내가 살리고 싶었던 부분이 잘 보이지 않은 장면들도 있었다. 이번 공연을 통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무대에서는 동작과 표정을 훨씬 더 크게 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무조건 많은 것을 보여주는 것보다 장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도 배웠다.

사실 처음 영상을 봤을 때는 너무 충격을 받아서 제대로 못 봤지만, 그래도 정글북을 통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이 새롭게 얻은 경험들과 지식들을 통해서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은 훨씬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원래는 이번 공연 후기를 간략하게만 쓰려고 했는데, 영상을 다시 보다 보니 고치고 싶은 부분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아서 쓰다 보니 이렇게 길어졌다. 그래도 그만큼 내가 부족했던 부분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고, 다음 공연에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나씩 고쳐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