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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작성자 | 김해든 | 작성일 | 2014-08-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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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 후기 |
말괄량이 길들이기 공연이 끝나자마자 티스공연을 위해 캐나다로 가는 비행기를 탄지가 얼마 안된 것 같은데..벌써 7번의 공연을 끝내고 집에 와서 이렇게 후기를 쓰고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항상 정기 공연이 끝나면 공연 휴유증으로 노래를 반복해서 듣고 옛날 공연했던 것을 꺼내서 다시 보기도 하고 극단 친구들과 톡도 많이 했는데..이번에는 그럴 새도 없이 티스 공연을 위해 캐나다로 갔다. 하지만 틈만 나면 캐나다에서도 정말 말괄량이 공연 얘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에드먼튼으로 가기전 벤쿠버에서 잠깐 시티투어를 했는데 캐나다라는 느낌보다는 미국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외국이라는것이 실감나고 좋았다.
숙소에 도착하고 다음날 부터는 외국인 배우 선생님들과 호흡을 맞췄다. 와!!!! 역시 외국인 배우 선생님들은 우리와는 비교도 안되게 에너지며 연기며 중간중간 정말 자연스러운 애드립까지 정말 완벽했다.!!!
나도 그것의 반만이라도 따라갈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 부러웠고 외국인 선생님들에게 정말 배울 부분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티스 공연의 홍보를 시작했는데 퍼레이드때는 노래도 틀어놓고 따라 부르고 의상도 입고 사람들이 모두 관심을 주셔서 자심감있게 했었는데 티스티를 입고 그냥 우리끼리 홍보를 할때는 사람들이 다 우리를 원치 않는 것 같고 괜히 다 거부 할 것만 같아서 망설이고 말도 쭈빗거리면서 했지만 점점 홍보를 할수록 영어에 자신감도 조금씩 붙고 말도 길어져 적극적으로 홍보도 하고 내 영어 실력이 느는 것만 같아서 너무 뿌듯했다. 그래도 가끔 귀를 쫑긋하고 들어야 되는데 조금만 신경을 안쓰면 무슨말인지 못알아들어서 당황한적도 꽤 많다.ㅎㅎㅎㅎ 그리고 홍보를 하다 3학년때 춘향으로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했을때 부채나 전단지를 나눠 준적이 있었는데 춘향때 부채를 들고 있는 할머니를 만나기도 했고 춘향공연 중간 소월이와 막춤을 추셔서 받은 춘향티셔츠를 입고 계신 할아버지도 만났는데 너무 신기하고 놀랍기도했다!!! 5년의 시간이 흘렀는데도 아직도 우리 공연을 기억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기도 했다.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공연을 한다는 건 정말 뿌듯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총 7번의 공연을 했는데 티스 공연은 주로 아이들을 위한 공연이어서 관객들이 많이 한정되어있어 그런지 춘향때에 비하면 정말 관객수가 많지 않았다.
그렇지만 매번 관객수에 비해 관객호응은 굉장히 좋아서 너무 감사했다. 늦은 시간 공연에는 아이들도 많이 못왔지만 할머니 아주머니 관객들 께서 아이들처럼 no라고 외쳐주시기도 하고 박수도 많이 쳐주셔서 관객석이 다 차지않아 속상하기도 했지만 관객들의 호응덕분에 오히려 기분이 좋은 날도 있었다...정말 우리나라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모습인것 같다. 단장님의 말씀처럼 관객이 제일 잘 한 공연이라는 말을 실감한 공연였던 것 같아 기억에 남는다.
공연의 전반적인 모습은 일단 외국인 선생님들이 정말 잘 하셔서 공연의 90 프로이상을 넘치는 에너지로 채워주셔서 우리는 오히려 공연을 메꾸기보다는 구멍을 낸것 같아 정말 죄송했다.ㅠㅠㅜ 그리고 특히 나는 대사가 있는 역을 주셨는데도 불구하고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서 더더욱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그렇지만 외국인 선생님들과 한 무대에서서 그분들이 갖고 있는 에너지도 옆에서 느끼며 공연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캐나다 프린지페스티발에 참가해 외국인들에게 우리공연을 홍보하고 공연을 하는 것은 정말 정말 흔치 않고 좋은 경험인것 같다. 3학년때 이후로 5년의 시간이 지난후 중학생이 되어 다시 참가하게 되어 더 색다른 느낌이 들기도하고 옛날생각도 나기도 해서 더 좋기도 했다.
3학년때 참가했을 때는 지금의 은민이 처럼 막내로 참가해 언니들의 도움을 받아서 했던 홍보도 이번에는 제일 큰 언니로서 책임감도 느끼고 동생들도 챙겨야 된다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극단 동생들과 함께 홍보하고 함께 생활하며 더 친해진 것 같아 좋다.
선생님들께서 해주신 맛있는 식사들...거리홍보..거리홍보하면서 만난 사람들...에드먼튼몰에서의 쇼핑과 신나는 물놀이..다른팀의 공연관람...맛있는 프린지 음식들..특히 아침방송출현...모두모두 잊지 못할 것이다. 2주동안 정말 행복했던 것 같다.
이렇게 좋은 추억들을 가질 수 있게 프린지에 참가하게 해주신 선생님들께 정말 정말 감사드리고 나를 캐나다에 보내주신우리 부모님께도 너무 너무 감사하당!!!
이제 오즈의 마법사 공연 연습을 들어가는데..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