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고나영	작성일	201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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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쓰 공연 후기

어느새 캐나다에서의 2주간의 시간이 지나가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있다. 2주라는 시간이 짧기도 하고 길기도 하고… 매일매일 홍보하고 공연하고, 어느 날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아침 촬영도 하고… 일단 페스티벌이라서 더 좋았던 것 같다. 2009년도에 춘향으로 갔던 것도 기억나고, 3학년 막내로 갔을 때랑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

공연은 16일부터 시작되고 그 전에는 연습을 하였다. 첫날밤은 집에 도착하고, 그 다음 날에 외국인 배우들과 함께 연습을 시작하였다. 첫 연습부터 외국인 배우들이 정말 잘하고 에너지가 넘치는데 내가 뒤에서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었다. 외국인 배우들은 다른 역할 하나하나 다 에너지 있게 그리고 잘하면서도 더 열심히 또 즐기면서 하는 것 같았다.

캐나다에서 처음에는 모기 때문에 엄청 고생을 했다. 모기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아예 못해서 모기약을 가져오지 않았는데, 30개 이상 물렸던 것 같다. 그래서 계속 다른 애들 버물리를 빌려 써서… 내가 다 쓴 것 같다..;; 그래도 중간에 날씨가 추워져서 모기가 많이 사라졌다. 2주 내내 모기때문에 고생하지 않아서 다행이다ㅠㅠㅠㅠ

홍보!!!! 티쓰 홍보는 춘향 홍보보다 힘들었다. 일단 관객층도 춘향은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지만 티쓰는 어린아이들을 위한 공연이다. 그러다 보니 홍보가 쉽지 않았다. 거절도 많이 당하고 버려진 전단지들도 많이 보았다. 기분이 다운 됬다가 작품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는 사람을 만나면 다시 기분 좋아져서 더 열심히 홍보하고~ 영어가 잘 안돼서 힘든 점도 있었다. 사람들이 물어보는데 내가 이해를 잘 못해서 대답을 잘못하고… 나도 정말 답답하고 사람들도 답답했을 것이다. 영어 공부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홍보에는 공연 소품으로 쓰이는 큰 칫솔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어린아이들이 큰 칫솔을 좋아해서 공연을 더 보고싶어했다. 홍보를 하면서 프린지 음식들도 많이 먹었는데, 좀 비싸긴 하지만 다 맛있었다~~ 레몬에이드부터 poutine, 피자, elephant ear, donair, 아이스크림 등등등!!! 정말 맛있었다. 홍보를 하면서 2009년도에 춘향 홍보를 하면서 돌린 춘향 부채를 들고 계신 분도 보고, 막춤을 추면 받는 춘향티셔츠를 입고 계신 분도 보았다!!!!! 정말 신기했다!!

공연은 총 7번을 하였다. 공연을 하면서는 홍보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하루종일 홍보를 해도 객석의 반도 채워지지 않았다. 춘향 때 Sold out을 했다는 것이 정말 놀랍고 자랑스럽다. 티쓰가 어린아이들을 위한 공연이라서 늦은 시간에 하는 공연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래도 사람이 적지만 관객 호응이 좋을 때도 있었고, 사람이 많지만 관객 호응은 그저 그런적도 있었다. 충치 역할은 무용이 조금 적었다는 점은 아쉬웠지만 해보지 못한 역할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외국인 배우들과 한 무대에서 공연을 했다는 점이 너무너무너무 좋다. 정말 에너지 넘치고 잘하셔서 우리가 뒤에서 도움이 됬어야 할텐데… 7번의 공연 모두 즐거웠고 ‘티쓰’라는 작품 해본 것도 너무 좋다~!

공연이 없는 날 중에 한 날은 에드몬튼 몰에 갔다!! 이 날 말을 안들어서 늦게 갔지만, 그래도 워터파크와 쇼핑 둘 다 할 수 있었다!! 워터파크에서는 새로운 놀이기구를 탔다. 실은 한국에도 있지만 한국에서는 타보지 못했던 것이다. 아! 그리고 신기했던 것은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파도풀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새로운 경험이라 더 재밌었다. 또, 아무도 모자를 쓰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모자를 쓰지 않으면 혼나는데… 넓지는 않지만 즐겁게 잘 논 것 같다. 워터파크에서 놀고 쇼핑을 하였다. 저녁을 7시에 먹을 수 있다고 해서 대기시간동안 쇼핑시간이 주어진 것이다~ 나는 아무것도 사지 않았다가 나중에 명규선생님의 도움으로 메이플 시럽, 차, 과자, 캔디들을 살 수 있었다. 저녁은 Old spaghetti factory에서 스파게티를 먹었다~ 양이 엄청 많아서 배부르게 먹었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도 나왔다. 짧았지만 알차고 즐겁게 보낸 하루같다.

캐나다에 있는 동안 애들하고 더 많이 가까워진 것 같다. 얘기도 더 많이 나누고 서운했던 점도 털어놓으면서 서로에 대해서 더 알게된 것 같다. 내가 언니로서 애들한테 그렇게 잘해주지 못했는데, 다 너무 고맙다. 맛있는 밥을 해주신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항상 잘 챙겨주셔서 또 감사합니다. 마지막 밤에 스파게티를 만들어주신 Lauren, Daniel, Tyler teacher께도 감사하고 즐거운 시간 보낸 것 같다~~~~~~~~~ 또, 이런 기회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