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최민서	작성일	201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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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을 보고

동영상을 보니 '아, 내가 생각했던대로 표현되지 않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확 들었다. 일단 가장 큰 문제점은 내가 계속해서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는 것이었다. 내가 동영상을 보지 않고 그냥 연기를 할 때는 무섭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등등 다양한 감정들이었는데 동영상을 보니 모두 화만 나있는 것 같다. 입은 쭉 앞으로 빼고 있는데 미간을 찌푸리고 있다. 결론적으로 모든 대사마다 똑같은 표정을 짓고 있다. 분명 나는 모두 다른 생각을 갖고 다른 감정을 표현하려고 하는 것인데. 결국 내가 표현을 잘 하지 못한 탓인 것 같다. 항상 개인연습을 할 때 거울을 보면서 표정을 잘 관찰하면서 대사를 연습해야겠다. 이 문제는 굉장히 고질적인 문제인 것 같다. 항상 내가 동영상 감상문을 쓰면 내가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는 것을 쓰니...이번에 연습하면서 내가 다양한 표정을 가지고 있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연습해야겠다. 또한 내가 끊임없이 똑같은 리액션을 한다. 아무리 사자가 겁쟁이이고 용기가 없더라도 모든 상황에서 무서워하지는 않을 것인데 내가 표현하는 사자는 어떤 상황에서든 경계하고 무서워하고 다른 인물들 뒤에 숨는다. 사자의 가장 큰 특징을 보여주고자 하다가 캐릭터가 너무 단순하고 평면적인 인물이 된 것 같다. 대본을 보면서 여기서는 사자가 어떤 감정을 느껴서 어떤 리액션을 할 것인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면서 다양한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또한 리액션을 할 때 내가 어색해 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나는 어색하다고 느낀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역시 관객의 눈에는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은 모습이 딱 보이나보다. 그리고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하는지 생각하는 것이 보인다. 정말 동영상을 보면서 관객의 눈은 정확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연기를 하면서조차 못 느낀 점들이 실제 동영상을 보니 그대로 드러나고 있었다. 결국 내 리액션들이 모두 비슷비슷한 것도 내 표정이 비슷비슷한 것도, 내가 대본을 구체적으로 세밀하게 분석하지 않고 그저 두루뭉실하게 생각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이런 점들은 끊임없는 연습과 대본 분석, 캐릭터 분석을 통해서만 극복될 수 있는 점들인 것 같다. 이렇게는 절대 공연을 올릴 수 없다. 더 열심히 많은 시간을 연습해서 꼭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사자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