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김범준	작성일	201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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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후기

내 인생 처음으로 하는 마라톤이였다. 거기다가 내가 저질 체력이여서 '잘 달릴 수는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어 기대보다는 걱정이 더 많았던 것 같았다.
시작부터 힘 쓰면 나중에 지쳐서 못뛴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시작하자마자 다들 속력을 내니 나는 뒤쪽으로 밀려났다. 달리다 걷고, 달리다 걷고, 또 달리다 걷다 보니 어느 순간 3km를 가서 반환점을 돌았다. 그리고 또 달리고 걷는 것을 반복하니 중위권에 들어갔다. 그리고 화장실이 보이며 내리막길에 다다르자 앞에 있던 누나들이 보였다. 내가 달리는 것을 보았는지 빨리 내려갔는데, 그 때 좀 더 빨리 뛰었으면 아마 같이 들어갔을 텐데 아쉬웠다.
끝나고 나서 온 몸에(특히 다리에) 무리가 간 걸 느낄 수가 있었다. 그래도 학교에서 달린 것에 비해 빨리 달렸던 것 같다. (집에 와서는 몸살이 났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