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지현	작성일	201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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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후기

흐댜 어제까진데ㅜㅜ

일요일 아침에 정준단원들의 마라톤 행사가 있었다. 아침 8시 40분까지 남산공원 쪽으로 모이는 것이었는데, 전날 우리 집하고 너무 멀어서 승혜네에서 자고 갔다.
먼저 몸이 삐끗하지 않도록 준비 운동을 하고... 이름표도 하고 시작했다. 이번에는 진짜로 꼭 같이 뛰기로 해서 승혜랑 같이 뛰었다. 지난번에 했을 때 다 맨 처음부터 빨리 뛰길래 '이제 지치겠지'하고 있으니깐 점점 뒤로 가길래 이번에는 처음부터 빨리 뛰었다. 처음부터 힘들긴 했는데 계속 뛰니깐 어느새 앞쪽이 되어있었다. 막 뛰다가 힘들면 걷고 그러다가 뒤에서 쫓아오는 소리 들리면 다시 뛰고... 암튼 그러다 보니깐 반이나 뛰었고, 맨 앞이던 동의선생님도 자주 보였다. 진짜 마라톤 복장을 쫙 빼입고 오셨는데... 진짜 정말 잘 뛰셨다. 우리가 걸을 때 뛰고 계시고.. 진짜 뛰면서도 너무 신기했다.
뛰다보니 아까전에 봤던 강아지들도 많이 보였고, 간간히 우리에게 '화이팅!'이라 외치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다. 또 우리보고 마라톤 팁도 알려주시는 분들도 계셨고, 신발끈 풀어졌다고 알려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다. 아무튼 그냥 혼자 뛰면 재미없었을 텐데 승혜랑도 같이 뛰고 다른 분들께서 응원도 해주시고 그래서 더 힘이 났던 것 같다ㅎ
진짜로 '언제 끝나지' 그 생각 하면서 뛰고 있었는데 결승점이 보였다. 그래서 승혜랑 손잡고 같이 들어가려고 했는데 단장님께서 손잡고 들어오면 반칙이라고 하셔서 하는 수 없이 손을 놓고 뛰어서 나 먼저 들어갔다. 무지 미안하긴 했는데 또 무지 좋았다ㅋㅋㅋ 막 뿌듯하면서 눈치보이고..ㅋㅋ
뛰고 나서 정훈쌤이 삶아주신 계란을 먹는데 다리에 힘이 잘 안들어갔다ㅠㅠ 진짜 삶은계란 노른자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때는 노른자도 맛있었다. 화장실 갔다 오니깐 다 들어와 있고.. 마지막을 기다리다 다같이 점심 먹으러 갔다❤
그냥 1등했을때 상품이.. 그냥 체력단련면제권 하나인줄 알았는데 뮤지컬 티켓이나 발레 티켓이나 usb나 그런게 다 막 왔을 때 엄청 깜짝 놀랐다. 솔직히 발레 티켓은 승혜한데 무지무지 미안했다. 그래서 발레 티켓은 같이 보러 가야 될 것 같다..
처음에는 컨디션도 안좋고 엄청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너무너무 잘 뛰어서? 진짜 깜짝 놀랐다. 뭔가 같이 뛰면 확실히 더 좋긴 한 것 같다. 아무튼!! 진짜 언니오빠들이나 동생들이나 음.. 암튼 다들 대박 고생했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