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최민서	작성일	201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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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후기

3월 8일에 극단 마라톤을 했다. 저번에는 스페인어 시험 때문에 마라톤에 참가를 못 했었는데 이번에는 참가를 하게 되었다. 민소매 후드집업을 입고 썬크림을 바른 후 출발을 했다. 마라톤 코스는 오르락내리락하는 산길이었다. 한 5분 정도 달리니깐 숨이 헉헉 차고 아침이라 추워서 그런지 폐에 차가운 공기가 가득찬 것 같았다. 맨 처음에는 다 같이 비슷하게 뛰길래 '결승점까지 이런 식으로 가나? 그럼 막판에 엄청 뛰어서 승부가 나는건가?'라고 생각했는데 5분 조금 넘어가니깐 차이가 완전 벌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내가 단거리 달리기는 못해도 오래 달리기는 잘 할지도 몰라.'하면서 기대감에 부풀어서 시작했는데 많은 아이들이 나를 앞질러 갔다. 거의 반환점에 다 도착했을 쯤에 다시 돌아가는 애들을 만났는데 애들이 '조금만 더 가면 있어'라고 해서 기대하면서 가는데 하도 안 나와서 희망고문 받는 느낌이었다ㅠㅠ좀 더 가다보니 반환점에 천창훈 선생님께서 서 게셨다. 꽤 왔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결국에는 온 거리와 똑같은 거리를 다시 돌아가야하는 것이었다. 좀 후반에는 힘들어서 내리막길 때는 가속도를 받아 달리고 오르막길에서는 걸었다. 막판에 인영이가 배신하고 먼저 달려가고 소현이는 빠르게 달려가고 나랑 정준이는 비슷하게 달려서 1초 차이도 안 나게 도착했다. 끝나고 나서 먹는 삶은 계란은 진짜 꿀맛이었다!!완전 제일 맛있었다ㅠㅠ끝내고 나니깐 거의 끝에 들어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내가 6km 정도를 완주했다는 것이 너무 뿌듯했고 약간 살도 빠지지 않았을거라는 기대감도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점심으로 짬뽕과 짜장면과 군만두와 탕수육을 너무 많이 먹어서 뺀 만큼 다시 쪘을 것 같다ㅠ아무튼 힘들기는 했지만 굉장히 성취감이 들었고 내가 체력이 부족하구나라는 것이 느껴졌다. 체력을 더 길러서 다음 마라톤 때는 무조건 10위 안에 들었으면 좋겠다!!(하..할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