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최민서	작성일	201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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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대본을 두 번 더 읽고

어제 리허설을 한 후 한글대본을 두 번 더 읽었다. 여러 차례 런을 돈 후에 읽은 한글대본이라 그런지 런을 돌면서 느꼈던 극의 흐름 같은 것을 머릿속에서 싹 훑어볼 수 있었다. 또한 어제 극장에서 리허설을 하고 읽으니깐 한글대본 속 지문과 극장의 세트 같은 것이 함께 겹쳐서 인식되면서 동선이나 입퇴장, 세트의 움직임, 극의 전반적인 테크니컬한 부분들이 머릿속에서 정리되었다. 또한 세트가 왜 그렇게 움직이고 장소가 왜 그렇게 바뀌는지 등에 대한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또한 내가 맡은 역할 픽스의 감정의 흐름을 알 수 있었다. 점차 급박해지는 감정이 느껴졌다. 픽스가 처한 상황(예를 들면, 포그가 은행강도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던지, 포그가 보석금을 내고 석방되는 바람에 놓치게 되었다던가, 포그를 잡았다던가 등등)에 대해서 더 이해를 하고 이 부분에서는 어떠한 감정(분노, 기쁨, 슬픔, 안타까움 등)과 어느 정도의 격함인지, 예를 들면 무척 슬프다던지, 모든 것을 성취해서 너무 행복하고 뿌듯하다던지 등의 감정의 정도를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 또한 하나의 글이었던 이 대본이 실제로 이렇게 무대에서 살아나서 직접 우리의 눈 앞에 보여진다는 사실이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더욱 열심히 해서 내가 대본에서 받은 그 흥미로움이 관객에게 그대로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