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지현	작성일	201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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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공후기

멀게만 느껴졌던 첫공이 드디어 다가왔다..
사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냥 오늘 리허설 하나 끝내고 온 느낌이다. 다른 때 같았으면 '오늘 첫공이다!!'라는 게 팍 와닿아서 아침부터 막 긴장되고 떨리고 그러는데 오늘은 그게 좀 덜했다.
공연 1시간 전에는 진짜 정신줄 놓은 상태였다. 마이크 테스트하고 의상 입고 가발 쓰고... 1시간이 너무 후딱 지나가서 매번 했던 화이팅더 못 외치고 들어갔다.
공연 시작할 때부터 노래가 안 올라갈까봐, 박자나 음정이 틀릴까봐 엄청 떨렸다. 삑소리라도 나면 피해니깐.. 뒤에서 노래 부르다가 나갈 때가 되어 처음 나갔을 때, 진짜 그 때 공연이라는게 확 와닿았다. 관객들도 있고, 의상도 입었고, 세트나 조명도 리허설 때랑은 확실히 달라서 리허설을 할 때와 느낌이 완전히 틀렸다.
공연 후반부..솔로가 특히 많은 부분인데, 어느새 공연이 후반부에 이르러서 깜짝 놀랐다. 공연 전에 음정이 자꾸 틀린 데다가 리허설 때 박자을 놓칠 뻔 해서 엄청 불안했었는데, 12번 노래를 시작하고 나니깐 왠지 연습 때랑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리허설 때보다는 편하게 불렀던 것 같다ㅎㅎㅎ
공연을 잘 올린 것도 아니고.. 맞지 않았던 부분도 있고, 연습때보다 못한 부분도 있어서 많이 아쉬웠다. 다음 공연이 막공이라는 사실이 더 아쉽다. 마음 같아서는 막 3번 더 하고 싶은데... 오늘 한 실수들을 보완해서 막공 때는 더 잘해야겠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