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김승혜	작성일	2015-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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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후기

이번마라톤은 내 체력이 어느 정도 인지 확실하게 보여준 것 같았다. 점점 하면할수록 체력이 줄어드는 것 같았다..ㅠㅠ
난 정말 이번에는 1등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초반부터 엄청 열심히 달렸다. 가다보니까 지현이랑 재원이를 만나서 같이 뛰었다. 근데 가다보니까 점점 힘들어지고 배도 아프고 해서 쉬고있는 사이에 둘이 먼저 가버렸다. 내가 이때 쫓아가기만 했어도 이정도는 아니었을텐데 내가 그때 '아 그래도 1등은 할 수 있겠지~' 이러면서 느긋하게 뛰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마라톤에는 다들 엄청 마음을 먹고 이갈고 나온 것 같았다. 뒤에서 이승훈이 완전 빠른 속도로 나를 지나쳤고 그리고 석희오빠랑 나영언니도 먼저 갔다. 그때의 감정은 정말 ㅠㅠㅠㅠㅠ... 나는 외롭게 혼자 갔다. 분명히 이번에 나나는 1등을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1등은 아니더라도 한 5등정도는 해야 뭔가 뿌듯 할 것 같았는데 정신줄 놓고 멍하게 뛰고있으니까 다들 나를 지나쳐서 멀리멀리 가버렸다. 나는 언제까지 배신을 당해야 할까... 근데 이번에는 내가 배신을 당한게 아니라 내 체력이 안되서 지현이랑 재원이를 못 쫓아간 거 같아서 그래도 꽤 괜찮았다. 남산에는 마라톤을 뛰다보면 할아버지들이 열심히 하라고 응원도 해주시고, 이렇게 이렇게 뛰어야 잘뛰어진다 알려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더 힘을 내서 뛸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마라톤을 통해서 내 체력이 얼마나 저질체력인지 알게 되었고 앞으로는 정말 열심히 해서 1등을 해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