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최민서	작성일	201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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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후기

지난 공연인 <80일간의 세계일주> DVD를 보았다. 내가 한 공연을 직접 보려니 약간 오글거리고 쑥스러웠다. 전반적으로 딱 보고 되게 성숙하지 않게 연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이나 작품의 분위기에 걸맞지 않게 어린애가 어른을 연기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원인을 생각해보았는데 내가 픽스라는 남자 캐릭터처럼 묵직하지 않았던 것 같고 동작 같은 것도 크고 대담하게, 자신감 있는 느낌이 들어야되는데 엄청 작고 사소하게 동작을 했던 것 같다.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손동작 등 부가적이 동작과 목소리가 어린아이 같고 역할과 어울리지 않았던 것인 것 같다. 그러므로 다음부터는 대사 뿐만이 아니라 목소리와 동작까지 역할에 어울리도록 연기해야할 것 같다. 두 번째로 부족했던 점은 노래가 너무 불안했다. DVD에 찍힌 공연은 막공이었는데 막공 때 유난히 노래가 불안정했다. 3번째 공연 때는 나름 쭉쭉 뻗어나가는 느낌이었고 고음도 잘 나왔는데 막공 때는 고음이 계속 삐끗삐끗했던 느낌이었다. 삐끗삐끗하다보니 계속 불안하고 당황하는 느낌이 보였다. 기본적으로 내가 목관리를 잘하고 컨디션 조절을 잘 해야하는건데 내가 내 자신을 잘 못 관리했던 것 같다. 다음부터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정말 프로 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DVD를 보면서 내가 정말 최우수뮤지컬상을 받을 정도의 공연을 했는지 생각해보았는데 상을 받기에 부끄러운 공연이었던 것 같다. 상을 받았을 때 당당하고 뿌듯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좋은 공연을 올렸어야 했는데 아쉽다. 가장 아쉬운 것은 두번째 공연이나 세번째 공연 만큼의 노래를 못 보여줬다는 것이 정말 아쉬웠다. 어쨌든 저번 공연에서 느꼈던 아쉬운 점들과 부족했던 점들을 잘 기억해서 이번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에서는 이러한 점들을 보완하여서 아쉽지 않고 뿌듯한 공연을 올릴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해야겠다.